가족 품새
태권 가족이 된 후, 한국에서의 태권도원 방문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 캐나다로 돌아오고 나니까, 태권도에 대한 열정이 그야말로 하늘을 찔렀지. 그러던 중 4월 토너먼트에 ‘가족 품새’ 종목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야. 순간 우리 가족, 눈이 반짝!
규칙은 이랬어. 가족 구성원이 함께 태극 품새를 하는데, 벨트 레벨이 가장 낮은 사람 기준으로 품새를 맞춰야 해. 우리 가족에서 가장 낮은 레벨은 막내아들이었고, 그 덕분에 우리 미니 파이터는 ‘태극 1장’을 누구보다 빨리 배우게 되었지. 관장님께서 가족 품새를 위해 특별히 아들에게 태극 1장을 알려주셨어. 리틀 드래건 클래스에선 안 배우는 걸 말이야.
우리 가족의 작전은 ‘싱크로’. 누가 혼자 잘하는 게 아니라 네 명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게 중요했어. 그래서 아빠는 맨 왼쪽 제일 앞, 아이들은 대각선으로 나란히, 나는 오른쪽 맨 뒤에 서기로 했지. 막내는 제일 작고 귀엽다 보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 품새 자세가 아직은 불안정해서 더 집중하고 열심히 연습하더라. 첫 대회라 그런지 진지함이 남달랐어.
태극 1장이 기초라고 하지만, 우리 가족에겐 그게 하나의 미션이었어. 시작 인사부터 마지막 경례까지, 딱딱 맞춰 떨어지는 타이밍이 관건! 우리는 ‘누가 더 잘하냐’보다 ‘함께 얼마나 조화를 이루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
가족 품새는 컬러벨트와 블랙벨트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우리 가족은 컬러벨트 부문에 출전해서 금메달을 받았어! 그리고 또 하나! 관장님이랑 쌍둥이 조카 둘, 이렇게 팀을 꾸려 블랙벨트 부문에도 나갔는데, 거기서도 금메달! 진짜 이쯤 되니 우리 도장이 두 부분 다 금메달! 감격이 두 배, 세 배였지.
심사 방식도 꽤 멋졌어. 기술력 4점, 표현력 6점으로 점수를 매겨서 바로 점수판에 뜨는 거야. 마치 진짜 세계품새대회처럼! 우리 가족은 이 경험 덕분에 훈련에 더 열심히 임할 수 있었고, 그동안 쌓은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 느낌이었어.
가족이 함께 품새를 한다는 것, 그 자체로도 감동인데 메달까지 받아서 너무 행복했던 하루.
태권가족 가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