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등학생베프, 캐나다에서 태권도인 됨.
태권도 생활로 온 가족이 바쁘게 지내던 작년 여름, 그러니까 2024년 여름, 고등학교 시절 내 베프가 캐나다에 놀러 왔다.
하루 일과 중 저녁이면 온 가족이 도장에 가야 하니까, 친구한테 “너도 같이 가자~” 하고 자연스럽게 얘기했지.
그렇게 내 친구는 전혀 예상치 못한 태권도인이 됐다.
먼저 관장님께 친구가 한국에서 잠깐 방문 중인데 수업 들어도 괜찮을지 여쭤봤더니, 너무 흔쾌히 OK 해주셨다.
친구도 “오케이~” 관장님도 “오케이~” 분위기 아주 좋았어.
그렇게 첫 수업이 시작됐는데, 웬걸? 친구가 꽤 잘 따라가는 거야.
수업 끝나고 “영어로 설명하는데 어땠어?” 하고 물었더니, 눈치코치로 다 알아들었다고 하더라고.
무엇보다 도장 벽에 기본 발차기랑 동작들이 영어랑 한국어로 같이 쓰여 있어서, 잘 안 통할 때는 관장님이 글자를 가리켜가며 설명해 주셨대.
관장님 자체가 워낙 태권도 사랑이 넘치는 분이라, 친구도 그 열정에 자연스럽게 물든 것 같았어.
특히 한국에서 왔다니까 더 열심히 설명해 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셨고.
생각해 보면, 캐나다 여행 와서 태권도 도장에서 직접 수업까지 들어본 사람은 아마 내 친구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랑 있을 땐 계속 한국말만 썼을 텐데, 영어 수업도 받고 태권도도 배우고… 진짜 일석이조였지.
게다가 흰띠 메고 처음 수업 들을 때 마침 두 명의 여성 수련생이 같이 조인해서, 혼자 어색하지 않게 그룹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누가 나한테 “캐나다 가서 영어 배우고 싶어” 하면 나는 무조건 태권도 수업 추천할 거야.
도장에 들어가면 태극기 걸려 있어서 경례할 때 괜히 뭉클하고, 숫자 세는 거나 구령도 한국말이라 낯설지가 않아.
그리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관장님이든 수련생들이든 다들 관심 가져주고, 말도 잘 걸어주고.
물론 도장마다 분위기는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가 자연스럽게 하는 인사나 매너 같은 걸 그쪽에서도 존중해 주니까 금방 친해져.
어색할 틈이 없달까? 그냥 분위기에 스며들게 돼.
그리고 진짜 웃긴 게… 친구가 한국 돌아간 후에, 나중에 알게 됐는데 구글에 우리 도장 리뷰를 남겨놨더라고.
그것도 별 다섯 개! ⭐️⭐️⭐️⭐️⭐️
정말 만족했다는 거지? 이쯤 되면 제대로 된 문화 체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