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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 Apr 11. 2022

그냥 일희일비하며 살자

'당신의 인생은 행복한가요?'라고 누가 묻는다면 '행복하지도, 또 불행하지도 않았어요'라는 대답만큼은 하지 않을 거다. 행복한 날이 있었고, 힘든 날이 있었을 뿐인데 그것을 구태어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라고 해석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확실히 그렇다. 정말 불행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행복해 하고 있었고. 모든 것이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또다른 불행이 시작되었다. 또 그 불행이 지나고 나서 보니 전화위복되는 경우도 있었다.

요새 나의 하루를 일희일비하게 만드는 아이


그동안 나는  매순간 행복하지 않으면 큰일인 것처럼 굴었을까. 다시 찾아  불행한 순간에  그렇게 절망했을까. 누가 나의 요즘 근황을 묻는다면 ‘그냥 일희일비하면서 살고 있어요라고 말할테다. 행복할 때는 행복을 즐기고,  불행할  기꺼이 슬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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