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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속에 멈추어서

by HeySu




나는 밤 사이에 끼어 있다


너의 창 옅은 빛에 어린

그림자 하나


작은 움직임에도

가슴이 철렁하다가


닿지 못하는 손 끝에

바람이 시릴 때

이곳에 선 나의 밤이 서럽다


빛은 사그라지고

너는 움직임이 없다


밤 사이에 우두커니

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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