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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진다

자작시

by 쏘니

살아진다

의미 없이 떠진 눈에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한다
식빵이 구워지는 냄새
조용히 드리우는 햇살

살아진다
힘들어도 살아진다
김이 오르는 커피잔을 본다
커피향이 방을 채운다

큰 웃음은 없지만
잔잔한 미소를 띄우는 날
그날도 살아진다
그래도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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