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인 나를 위해 친구들이 서울역 맛집을 찾아줬다. 오후에 만나 짧고 굵게 놀고 헤어지잔 말에 세 시로 약속을 잡았다. 두시가 좀 안되게 집을 나섰는데 십분을 늦었다. 서울부띠끄에서 만났는데 빈티지한 느낌의 귀여운 곳이었다. 파스타 피자 등과 맥주를 한잔 했는데 여름맥주는 진리였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니 할 말도 많고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먹태를 먹고는 노래방에 갔다가 마무리로 감자탕에 쏘주도 한 잔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발걸음이 아쉬웠다. 하지만 인천에 오려면 시간적 제약이 있어서 빨리 발을 나섰는데 집에 오니 아이가 엄마가 보고싶었다며 엉엉 울고 있는 게 아닌가. 달래주고 좀 쉬다가 잠을 청했다. 덥고 다리는 좀 아팠지만 즐거운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