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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니 Jul 17. 2024

하늘에 구멍이 뚫렸나

계속 계속 내린다

아침에 비가 오길래 나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공룡우비를 입은 아이는 장화도 신고 첨벙첨벙하며 갈 생각에 신났다. 다른 때보다도 5분 정도 일찍 나섰는데 비가 생각보다 더왔다. 바람도 많이 불어 머리카락만 빼고 쫄딱 젖었다.

아이도 우비를 입었지만 티셔츠 바지 할거 없이 모두 다 젖었다. 우산이 날아가는 줄 알았다. 바람도 너무 많이 불었다. 아이는 좀 무서웠는지 홍수나는거 아니냐며 걱정을 한다.


하원할 때에는 차로 데리러 갔다. 유치원은 단지 내 횡단보도도 안 건너는 거리에 있지만 단지가 커서 어른 걸음으로도 13분은 걸린다. 차로가면 돌아 돌아 7~8분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앞차의 브레이크 등만 간신히 보이는 비에 나도 쫄았다. 바깥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하얀 세상이 되었다.



남부에는 비가 더 많이 온다고 한다. 이번주는 내내 비소식이 있던데 부디 모두 무사히 이 장마를 보내길. 장마와도 같은 마음의 비가 있다면 이 또한 날려 보내 찬란한 여름 해을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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