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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니 Jul 29. 2024

장난감 도서관

중곡을 추억하며

인스타를 보고 있는데 근처에 장난감 도서관이 있는 걸 알게 됐다. 마침 아이도 유치원 방학이고 잘됐다 싶어 물어보니 당장 가고 싶다 한다. 사실 오늘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같이 좀 볼까 싶었는데 도서관은 도서관이니...차를 끌고 부릉부릉 출발했다.


장난감 도서관은 종합사회복지관 안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첫 직장 복지관에 다닐 때 장난감 도서관이 있었다. 회비를 내고 대여비를 받는다고 하는데 대여비가 천원 이천원이고 회비도 이만원이라 부담되는 금액이 아니었다. 아이는 신이나서 이것 저것 보다가 한참 빠져 있는 카봇이 잔뜩 있는 걸 보고 광대가 머리 끝까지 올라갔다.


중곡동에 살 때에도 장난감 도서관을 잘 이용했었다. 일주일에 한 번 야간까지 계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를 노려 칼퇴후 아이 하원 후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했었다. 그러고 보니 나 자신 고생했었구나. 여하간 중곡을 추억하며 간 장난감 도서관은 놀 수 있는 장난감들도 있고 책도 일부 있어 키즈카페처럼 놀 수 있었다. 오히려 소수 인원만 왔다 갔다 하니까 더 쾌적하고 좋아 보였다.


장난감 세 개를 빌려 차를 타고 오는 10분간 아이는 쫑알쫑알 카봇에 대해 한참 설명하고 역할극을 하며 왔다. 이번 주 카봇으로 한 이틀은 편하겠구나. 방학이라 하루 하루 대충 일정을 다 짜두었는데 모두가 평화롭고 즐거운 방학이길 바라며. 그리고 이 더위에 출퇴근하며 고생하는 신랑도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유지하는 여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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