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다녀왔다.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서류만 내고 제출할 서류만 받아서 왔다. 올해부터 돌봄이네 늘봄이네 정책이 많이 바뀌었던데 제출할 서류가 많아서 그런지 책자에 다 넣어두어 보기 편했다. 워낙 유치원이 병설유치원이라 늘 가던 데 옆의 학교라서 우리 집 어린이가 많이 떨려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종종 학교가기 무섭다느니 공부를 잘 할거라느니 기대가 되어 보인다.
휴직을 하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1학기와 여름방학 잘 적응하고 2학기에는 돌봄과 학원을 병행하면 되겠지 막연히 생각했었다. 책자를 보니 1학년은 입학식 후 당일은 11시에 집에 온다고 한다. 그리고 월요일과 금요일은 1시면 수업이 끝난다. 그 이후에 늘봄이나 방과후나 돌봄이 진행된다는 듯 하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는 돌봄이 저녁까지 된다는 것 같고 늘봄이나 방과후는 2시~4시경 요일마다 차이가 있지만 한낮에 끝나는 모양이다.
맞벌이 가정으로 돌봄을 신청하면 될 거라 막연히 2023년 생각하며 휴직을 했지만 현실은 신청조차도 못하게 되었다. 신랑이 퇴사 후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재직증명서를 부모 모두 내야 하는데 일단 그게 어렵고, 회사를 이직을 만약 했어도 3개월 미만 재직이면 순위가 또 밀린다고 한다. 그것조차도 내기 어려우니 올해 복직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럼 퇴사를 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은 1월이다.
회사와 징계 건으로 확인 할 것들과 다퉈야 되는 부분도 있고 작년 9월부터 이런 저런 일이 믾았어서 퇴사를 늘 염두에 두고 있긴 한데, 이것도 빨리 정리되었으면 한다. 파트타임이라도 알아볼까 싶어 오늘도 사람인을 뒤져보는데 마땅히 맞는 시간대가 없다. 이 동네는 아이들도 많아서 방과후도 모두 선착순에서 밀린다는데 그럼 영락없이 2시 반에 하교 후 생활을 해야 한다. 태권도를 보내면 4시 반정도까지는 아이가 홀로 잘 있을 수 있겠지만 9시~16시 근무를 그것도 정규직으로 가까운 곳에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
늘봄학교가 그래도 누구나 신청가능하다고 하니 그나마 아이가 다양하게 이것 저것 해보고 좋아하는 걸 찾아나간다면 좋겠다.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시기가 도래하고 있는 것 같다. 올해 연말의 나는 어떤 모습이고, 아이는 또 어떤 모습일지. 우리 가족의 연말은 또 어떻게 되어 있을지. 그래도 2025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안되었으니 다시 또 나를 다잡고 이런 저런 계획을 세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