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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Nov 22. 2020

마주하지 못한 갈등이 스스로에게 미치는 결정적 악영향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예전에 MBTI 전문가 모임할 때 사석에서 우리끼리 얘기론


  성향이 문제가 아니라 그릇이 문제


가 절대 다수 의견이었다. 나도 이제 사회생활 십수년 훌쩍 넘어 대표님들 얘기 들어보면 “그 자리가 어디든 사장 마인드로 일하는 사람은 사장 되어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될 성 부를 떡잎은 다르다”는 건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헤드헌터 할 때도 보면 이직 사유가 전직장에 대한 다양한 불만인데 업무 강도 보다는 업무가 자기에게 안 맞다거나 부당한 처우(업무 성과를 뺏겼다던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 했다던지, 동료의 잘못을 뒤집어 썼다던지), 혹은 회사내 따돌림이나 상사의 이유없는 갈굼같은 측정 불가한 정성적 요인들이 많다. 그때의 나야 워낙에 중간자, 중재자적 입장이니 피해자(로 코스프레된)의 입장에서 맞장구 쳐 주고 공감이나 해주면 됐는데 창업 후 면접관의 입장에서 계속 면접을 보고 실제 채용을 해서 겪어 보니 ‘회사는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


물론 어떤 조직을 가던 “또라이 보존의 법칙”은 존재하는 법이고 조직이나 회사라는 울타리가 생각보다 커서 개인은 자기 성과나 업무 수행이라 생각하는 일도 뚜껑을 열어보면 조력자들이 있고 끌어준 상사가 있고 받쳐준 부하직원이 있는 법. 만에 하나 정말 실력을 인정 받지 못한 불운의 천재가 있었다면 어디선가는 성공할 것이고. 


내가 헤드헌터 할 때가 딱 10년 전인데 10년 지나고 대학동기들부터 창업 후 겪어 본 여러 직원들 떠올려 보면 전직장에서 부당했다는 건 대부분 당사자의 망상인 경우가 많고 레퍼런스 체크해 보면 팩트는 좀 다른 경우가 대다수더라. 일잘러들은 실제 그런 일이 한번쯤 있더라도 언젠가는 자기 자리를 찾아 간다. 


회사는 바보가 아니고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기 때문에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조직”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더 필요한 사람을 남겨두게 마련


이다. 만약에 개인은 한점 부끄러움 없는데 조직이 잘못된 선택만을 반복한다면 회사가 망하겠지. 한 마리의 미꾸라지가 온 천지 흙탕물을 만들 수도 있는 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원리라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할지 리더십을 우선으로 할지는 조직의 성격마다 다르다. 물론 같은 조직 안에서도 시기에 따라 우선 선택지는 충분히 변경될 수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만 모든 인간이 자기만의 우주에서 그 이유를 찾을 뿐이다. 이해할 수 없는 우주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찬 보다 비방을 먼저 한다. 그것은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나약한 인간들의 방어 기제일 뿐이다. 호불호는 철저히 개인의 영역이고 지극히 상대적이다. 자신의 우주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한낱 인간이 어떻게 타인의 우주를 판단하겠는가? 


완벽한 인간은 없다. 모든 인간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적당히 좋고, 나쁨이 뒤섞인 것이 인간의 복잡계이며 현재의 나쁨은 과거의 좋음, 현재의 좋음 역시 미래의 나쁨이 될 수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만이 우주의 한낱 먼지로써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어른친구,
유튜부에서 회사생활에 힐링되는 콘텐츠를 찾아서 공유합니다.
제목을 잘 못 뽑는 것 같은데 실제 내용은 훨씬 좋더라고요.


https://youtu.be/T0EEFp-J3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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