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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취함존중 Aug 16. 2021

여름이었다, 토마토 특집

토마토는 원래 맛있다, 건강 때문이 아니라





여름이니까



#인디고체리드롭 

흑보라색으로 열려 태양의 빛을 받으며 붉은색으로 익어가는 녀석. 묵직하고 은근한 감칠맛이 세련되다. 저의 최애들 중 하나. (저는 확실히 쓴맛 성애자)


#그린토마토 

사각사각 아삭한 맛이 마치 사과에 아오리가 있다면 토마토엔 그린이 있다고 외치는 것 같다. 이름 때문인지 먹을 때마다 영화 #후라이드그린토마토 를 떠올리게 한다.


#코스트루또피오렌티노 

마치 빨갛고 납작한 단호박을 보는 것 같은 예쁜 모양이 너무 매력적.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풍성하고 주름진 고급스럽고 우아한 드레스를 보는 것 같다. 일반 토마토에 비해  수분이 적고 과육이 단단하여 질감이 훨씬 탱글탱글


#그레이트화이트 

덜 익거나 잘못난 게 아니다. 토마토는 원래 노랗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질감. 신맛 단맛 아삭함이 오묘하게 뒤섞여 있어 과히 셰프들에게 사랑받을만 하다.


#한국토종찰토마토 

시중에 파는 찰토마토에 비해 에너지가 풍부하고 식감이 풍성하다. 이게 바로 땅의 기운인가 싶다.




마치 감 혹은 오렌지처럼 생긴 중간의 주황색 토마토가 바로 진안 품종



나의 원픽! 



#한국토종진안 

어떤 품종이냐 물었는데 그레이트화이트 같은 유럽 품종이라 생각한 내가 미안했다. 빨간 찰토마토와는 매우 다르다. 빨간찰과 그레이트화이트의 장점만 빼다 박은 것 같다. 몇개 없어서 아쉬웠지만 아직도 질감이 입 안에 남아 있다. 


사람들이 토마토를 맛으로 좋아하지 않고 건강식으로만 먹는 건 시중에 파는 토마토가 맛이 없기 때문이다. 팔지도 않는 거라 이 맛을 나만 본다는 게 너무 아깝다. 하지만 귀한 만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에게만 가닿을 수 밖에 없겠지. 



여름이었다.

#나도드디어여름밈을써먹어본다



TIP. 드레싱하는 올리브유는 단순 엑스트라버진을 생으로 쓰는 건 비추다. 체다나 모짜렐라 등 단단한 치즈류를 깍둑 썰기하여 마늘 다져넣고 올리브에 썬드라이토마토, 각종 허브류 넣어 마리네이드 한 다음 우려낸 건더기(?)는 건져서 안주하고 기름은 파스타를 볶거나 이렇게 살짝 뿌리기만 해도 더 이상 손 볼 것 없는 플레이팅이 된다.







맛과 맛집에 진심인 저의 새로운 인스타입니다. 팔로팔로미�

http://instgram.com/sfjuj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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