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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날 May 01. 2024

나의 믿음직한 망형지우


언제 어디서든

무게감 있게 나와 함께 해온  

오래된 친구


내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내가 한없이 처량할 때도

내 곁을 지켜준 벗이 있다.  

남부럽지 않은.


이제는 우리가 함께 한 세월이 제법 쌓여서

눈을 감아도 그 존재가 느껴지니,

이별한 후 그 자리가 얼마나 휑할지..


휑해야 한다.

우린 그간 서로에게 너무 의지했다.

마음을 독하게 먹고

눈물을 머금으며

친구에게 이별을 고해 보지만..


신뢰로운 나의 친구는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며

나를 배신할 줄을 모른다.



오늘도 유난히 뻐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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