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너 진도여 잘 있었는가!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작]
거기, 너 진도여 잘 있었는가!
팽목항 슬픔을 노란 리본으로
고이 매고 슬피 울던 너
아리랑 한이들랑 이제 그만 넣어두고
일어날 때가 되지 않았소
울돌목 힘찬 기개와 진도대교 우직함이
너를 기다리고 있소
관매도 핀 매화도 순결함을 지키며 여전히
너를 기다리고 있소
수줍게 고개 내민 풍란도
너를 애타게 찾고 있소
백구도 황구도 제 주인이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소
우리가 함께한 추억을 생각해 보소
사시사철 미소로 맞이해주던 그때를 생각해 보소
참말 즐겁지 않았당가?
이제 그만 일어나소
누운 자리 툭툭 털고 일어나소.
[진도사랑 시诗 공모전 수상시집
- 여가 진도여 中, 도서출판 북산]
Photo. 진도대교 야경
*시, 그 속에 담긴 비하인드 스토리
2018년, 한 해에만 다리, 발등, 발가락 뼈가
세 번이나 부러져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약을 먹을 수도 없어 오롯이 고통을 참으며 보내니
삶이 점점 힘이 들었다.
좋았던 기회도 모두 놓치고, 우울함에 빠져들고
있을 때 보게 된 '여가 진도여' 시诗 공모전 포스터!
세월호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 진도가 일어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진도가 다시 활기를 찾고, 나도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았으면 하다가 머릿속에 떠오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