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함이 아닌
그저 매일의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싶어 브런치를 시작했다.
그렇게 매일매일 생각을 적어가다 어느 순간 노트북조차 키지 않았고
타자기에 손 한 번 올려놓지 않은 게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저 일기라고 생각하며 썼던 글에 라이킷수와 구독자수가 느는 것을 보며 행복했고,
수가 올라가지 않으면 약간의 불안으로 인해 내가 쓰고 싶던 글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는 글을 쓴 것 같기도 한순간도 있었다.
그렇게 점차 내 생각이 아닌 남을 만족시키는 글이라 생각되는 것을 쓰다 보니 재미가 없어졌고
결국 쓰는 것을 멈췄다.
그러다 오늘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글을 읽고 싶어 브런치에 들어왔다.
글을 읽고 싶단 생각에 들어왔지만
가장 먼저 본 것은
나의 라이킷 수와 구독자 수를 먼저 보았다.
3개월 동안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작을 수 있지만 나에게는 큰 5명의 구독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별거 아닌 일이지만 꽤 행복감이 젖어
이렇게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공책에 적는 일기는 나만 볼 수 있는 선물이라면
브런치의 글은 누구나 볼 수 있게 유리창에 전시된 선물 같다.
과거의 내가 쓴 글들은 이쁘게 포장되어 계속 전시되어 있고, 사람들은 언제든 열어볼 수 있다.
이 부분이 가장 브런치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이 드니
다시 매일매일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올라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