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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의 하루는 맑음 Nov 24. 2023

나는 자기 계발서를 소설로 읽었다.

벗어나기 DAY20

책 읽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좋아한 나는 수많은 책을 읽었다.

어떤 분야를 읽는 게 아닌 눈에 보이는 것을, 제목에 끌리는 것을 읽었다.

가끔은 도서관 가서 한 바퀴를 쭉 둘러보고는 사람들이 많이 읽어 손때가 묻은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다 좋은 책을 만나면 보물을 만난 것 마냥 좋아했다.


그런 내가 20대 중반부터는 자기 계발서를 수백 권 읽었다.

내 인생이 변하길 바랐고, 나도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수도 없이 책을 읽었다. 추천하는 책을 읽고, 베스트셀러를 읽고 계속 읽었다.


하지만 나는 변하지 않았다. 책을 읽으면 인생이 변한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안 좋게 변한 케이스였다.

그래도 계속 읽었다. 읽다 보면 답이 나오겠지? 조금은 인생이 밝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나는 깨달았다. 

그렇게 다양하고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바뀌지 않은 이유를 말이다..


나는 모든 책을 소설책 읽듯이 읽었다.

그저 성공한 사업가의 인생 스토리를 보고, 과거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여러 가지 방법론적인 설명을 해도 나는 그저 읽기만 했다.


책을 다 읽었다는 뿌듯함과 새로운 세계에 대해 인식하기만 했지

나는 실천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성공하기까지 힘들게 했던 모든 일들을 가볍게 보기만 하고 느끼지 못했다.

그렇게 책을 덮으면 끝이었다. 소설의 완결을 보고는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는 것처럼말이다.


그래서 내 인생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였다.

나는 이제 책을 소설로 읽지 않겠다. 책을 읽고서는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실천으로 옮길 것이다.

그게 비로소 책을 읽는다는 행위라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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