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시대, 내 손목위의 주치의?

슬기로운 노년생활의 입문 1

by 민들레

'아프니까 청춘이다'책으로 유명한 서울대 김난도교수는 2026년 10대 트렌드로 HQ(Health Intelligence, 건강지능)를 꼽았다. HQ는 자신의 건강을 데이터 하고,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능력으로 개개인 삶의 질을 높인다. IQㆍEQ가 지고, 이제는 디지털기기와 AI시대를 제대로 활용한 HQ시대가 트렌드로 잡아가고 있다. HQ시대는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를 넘어 자신의 건강상태를 탐색 판단하고,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라고 한다.


최근 몇 해동안 '저속노화' 용어가 유행하면서, 노년의 삶에서 건강을 잘 지키는 게 재테크라는 마인드가 자리 잡았다. 몸테크가 결국 재테크인데, 이때 몸테크는 재건축을 위해 낡은 집에서 몸으로 때우는 재테크가 아닌 '근육테크'이다. 저속노화를 주장한 모교수가 "노후에 연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근육"이라며 지금 근육을 저금해야만 나중에 2억 원의 손실을 줄인다고 했다. 주위 지인들은 노년기 질병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 PT를 받으며 나이 들어 줄어가는 근육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다 AI를 기반한 기계가 건강을 위한 자기 관리에 한몫을 한다. 삼성(애플) 스마트 워치 등 디지털기기가 수면상태, 혈압, 혈당지수, 혈관스트레스 등 자신의 건강수치가 개인 맞춤형으로 과학적 관리가 되다 보니,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상담도 심도 있게 할 수 있다. 또 유튜브 등에 건강지식이 넘쳐나도 제대로 팩트체크할 수 있는 안목도 생겨서, 운동과 식이 등 총체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노년뿐만이 아니라 젊은 층에서조차도 건강해야 일도 하고 돈도 벌 수 있다면서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며 스스로 관리하고 있다. 그들은 스마트워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활동량을 추적하고 칼로리소모를 기록하며 운동강도를 조절한다.


지난 연말 나는 큰 빌딩에서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왼쪽 발목 불안정성으로 자주 넘어지는 편이다. 고관절을 다치지 않았음에, 골절되지 않았음에 감사하면서 2주간 집중 치료를 받았다. 4,5번 요추에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상태에서 쫘악 미끄러져서 꼬리뼈까지 내려앉았다고 의사선생님이 X-ray 사진으로 판독했다. 결국 발목강화운동과 균형감각 키우기, 종아리와 허벅지 근력강화만이 내가 살 길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 이후 걷기보다 더 중요한 게 근력 키우기로 여기며 집에서 유튜브를 보며 매일 10분씩 하고 있다.


발목 불안정성이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을 가져올 수 있다. 노인들 사이에서는 '넘어지지만 않아도 오래 살 수 있다'는 말도 한다. 아프지 않으면 돈을 번다. 이는 가계에 의료비로 돈이 새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이다. 나도 서랍에 처박아 둔 삼성스마트워치를 팔에 차면서, 단지 걸음수를 세는 것이 아니라 혈압 심박수 등을 측정해서' 나의 건강지표'를 잡아가는 HQ(건강지능)를 높여야겠다. 디지털시대에 스마트하게 건강관리하는 HQ 높은 노년, 슬기로운 노년생활의 입문은 '스마트워치 제대로 활용하기'가 아닐까.

(2026.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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