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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ssorim Mar 10. 2016

오늘도 나는 여행을 안아 덮는다.

_여행의 그리움에 파묻히는 순간들.


때때로의 오늘,

행복함과 행복하지 않음의 사이

그 어딘가에 나는 있다.


나는 그립고 애틋한,

조금이나마 포근하던 모든 날들을

억지로라도 겨우 끌어와

우악스럽게 끌어 당겨와

내 품에 안아 덮고 싶었다.


그렇게 그를 머리 꼭대기까지 덮어 쓰고

마치 한겨울의 솜이불과 같이 덮어 쓰고

그 안에서 영원히 눈을 뜨지 않기를 바랐다.


오늘도 나는 여행을 안아 덮는다.



in 베를린. 201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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