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rain) 에게 심심한 사과를...
짱구야. 태양은 그렇게 가리는 게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해?
이 노래 잘 들어봐. 그럼 알 수 있을 거야
엄마! 노래가 이상한데?
뭐? 노래가 이상하다고?
응. 태양을 피하려면 건물로 들어가면 되지. 이렇게 건물이 많은데 왜 계속 달려! 그럼 땀나서 씻어야 하고 얼굴도 까맣게 타잖아. 자외선이 얼마나 무서운데,
안 그래?
짱구야! 그래도 이 노래 부른 가수가 춤추는 거 보면 짱구도 좋아할걸? 얼마나 멋진데.
엄마! 방탄소년단 춤도 멋지거든?
물론 방탄 소년단 노래도 좋고 춤도 멋지다. 빌보드 챠드에도 이름을 올리는 방탄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방탄소년단이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올림픽에서 애국가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때나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4강에 올랐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애국심을 불러일으켜 내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며, 방탄소년단과 동시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감사할 일이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광장을 가본 사람이라면 그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뉴욕의 중심부에서 많은 이들이 우리의 방탄소년단을 외치는 모습을 우리 모두 지켜보지 않았던가. 하지만 내 마음속에 월드스타는 비이고 콘서트에도 딱 한번 가봤던 팬으로서 짱구에게 소심한 복수를 한다.
짱구 너는 방탄 소년단이 BTS인 것도 몰랐잖아!
참 엄마가 못났다. 그래도 이 말이라도 하고 나니 후련하다. 찌질한 엄마지만 그래도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BTS 최고! rain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