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말한다. 뭐든 적당히가 좋다고.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선을 지켜야 한다고.
그러나 나는 또 반골기질이 스멀 올라온다. 그렇게 적당히 살다가 적당한 것만 느끼고 적당한 시기에 죽으면 너무 미지근한걸.
나는 오히려 적당히에 중독된 삶이 더 무섭다. 더 할 수 있는데, 충분히 해볼 수 있는데 스스로 제동을 거는 것. 브레이크를 자꾸만 걸다 보면 멈칫거리다 결국 놓치고 떠나보낸 것들이 더 많았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과한 것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너도 나도 너무 잘 안다. 그게 취미든, 일이든, 사랑에서든 공식 같은 불문율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막상 상황이 닥쳐오면 적당히의 기준은 사라지고 난 뒤다. 일단 있는 힘껏 다해 본다. 물론 불같은 뒷감당이 찾아올 때도 있지만, 그것조차 나의 몫인걸.
자, 이 정도면 가끔은 적당하지 않아도, 미쳤다는 소리 들어도, 한 번쯤은 과해볼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지 않는가. 모두 가끔은 자신이 정한 선을 넘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