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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규 May 16. 2022

달빛

예전엔 달이 싫었다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잠 못 들 만큼 눈부셨거든

그래서 달을 없앴다​


있는 힘껏 부수고

감추고

지웠다

온 세상이 캄캄했다​


더 이상 앞으로 걸을 수 없다

관 속에 누워있는 것만 같다

후회했다

내 눈만 가리면 될 것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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