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요가
내 몸선이 이뻐 보인다.
2년 전보다 몸무게는 늘었지만 근육도 붙어가고 엉덩이도 업되었다.
이 모든 게 요가 덕분이다.
차투랑가 단다, 플랭크, 시르사 등의 동작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몸이 달라진 기분이다.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 요가 학원원장님, 선생님, 회원님들이 보며 칭찬해 준다.
당장은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이렇게 천천히 바뀌니까 더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후굴, 어깨 돌리기, 고관절 등의 움직임은 여전히 요가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거의 그대로인 거 같아 포기 수준이다.
하지만 요가 자체는 포기가 없다.
요가로 인해서 나의 태도도 달라지고 분위기도 바뀌었다. 우울함을 가득 끼고 살던 내가 사람들과 얘기하는 게 어렵지 않고 (요가 이야기면 끝이 없다!) 해보지 않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서 도전한다.(마라톤, 발라요가 리트릿 등)
입고 다니던 옷들도 다 요가복으로 하고 머리도 요가를 더 잘하기 위해 짧게 잘랐다.
이런 느리고 찬찬한 변화가 답답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동기유발이 된다고나 할까?
내가 벌써 모든 요가 동작을 착착착 다 해냈다면 이미 관뒀을 것이다.
오늘보다 내일 미세하게 나아지는 나를 계속 격려하고 칭찬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