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모든 과정이 다 중요해!
빵을 구울 때 오븐 예열은 중요한 요소이다.
미리 원하는 온도 설정을 해놓고 기다렸다가 반죽한 것을 넣어야 모양도 이쁘게 나오고 맛도 더 풍성해진다.
요가도 인생도 그러하다.
요즘 하루 3시간 요가 수련을 하고 있다.
처음 한 시간은 하기 싫고 몸도 아직 뻐근한 게 이제 좀 할만하니까 수업이 끝나버린다. 슬슬 예열된 몸과 정신으로 두 번째 수련은 땀이 줄줄 나면서도 팔다리가 쭉쭉 뻗어나간다. 오븐 속 열기만큼이나 내 몸도 후끈후끈해진다. 내 몸이 바삭바삭한 바게트 같아진다고나 할까? 겉은 유연성도 없고 단단해 보이지만 딱딱한 겉껍질 속 부드러운 빵속살처럼 햄스트링, 인대 등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조금씩은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빵도 오버 쿡되면 타버리고 푹 가라앉는 것처럼 요가에 대한 의지가 불타올라도 세 번째 수업은 영혼가출이다. 이때는 힘도 소용없다. 오로지 정신력이다. 하겠다고 이 악물면 암밸런스도 거뜬하지만 충분해 이만하면 잘한 거야 다독이면 머리서기를 하다가도 고꾸라진다.
예열도 중요하고 기다림도 중요하고 잘하고 있나 지켜보는 것도 중요하고 마지막까지 버티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