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담임을 맡고 있는 5학년 반에서 하는 말 중에 절반 이상은 요가수업시간에 원장님이 하는 말을 따라 한 것들이다. 심지어 억양까지도!
"누가 벌써 연필(다리) 내려놔?"
"척추 세워! 몸 정렬 바르게 해요!"
"힘든 거 압니다. 어려운 거 아는데 버티세요. 고통은 지나갑니다."
"인내! 버티세요!"
요가도 공부도 힘들고 어렵다.
요가할 때 나는 못하는데 다른 사람이 하고 원장님이 유독 그분만 자세 잡아주면 질투도 나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지금 내반 아이들도 그럴 것이다.
최대한 용기와 응원의 말을 해야겠다.
"성희님, 후굴 많이 좋아졌는데요?!"
"근력이 좋아서 조금만 더 수련하면 아사나가 더 깊어질 거예요."
이렇게 콕! 찝어주는 칭찬을 해주면 까마귀 자세하다가 날아갈듯 기쁘다. 어른인 나도 이렇게 좋은데 정작 나는 자라나는 학생들과 내 딸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던가?
요가학원에서는 학생이지만 직장에서는 반대로 말로 사람을 가르치는 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힘듦을 당연히 여기고 버티고 인내하며 언젠가는 고통이 지나가리라는 걸 알기에 말로 응원, 온정을 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