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두는 공간
집안 살림살이 물건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을 때는 제자리, 정해진 수납공간에 머물러야 하지만 자주 사용 중인 상태로 잠깐 근처에 두는 물건들이나 또는 사용이 끝나서 제수명을 다한 물건들이 분리 수거함으로 사라지기 전엔 여러 단계의 장소들을 거치며 임시로 머물거나 돌아다니게 된다. 물건들이 정해진 수납장소를 이탈해서 다른 곳에 돌아다니고 있는 경우는 가족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답이 있다. 우리는 무의식 중에도 계속해서 많은 살림살이 물건들을 이리저리 옮겨놓고 다니며 집안을 어지르는데 전자 제품을 충전하기 위해 잠시 두는 공간, 다 마른빨래를 걷어서 잠깐 펼쳐 놓고 개키기 위한 공간, 쓰레기를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품들을 아파트 분리수거 구역으로 내보내기 직전에 잠깐 모아 두는 공간 등 이동 중인 물건들을 잠시 두는 공간들은 원래 제 기능 외에 다른 목적이 더해질 때도 있고, 물건들을 잠시 두기 위한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나 가구, 물건들도 있다. 청소와 정리, 정돈을 아무리 열심히 하고, 수납을 완벽하게 해 놓아도 수시로 꺼내 사용해야 하는 물건들을 사용하자마자 매 순간 다시 제자리로 원상복구 시키면서 바쁜 일상을 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용 중인 물건들이 제자리를 벗어나도 잠시 두는 자리 나 사용 직전에 대기하는 장소들이 ‘임시 수납’으로서 제 역할을 잘해 주어야 내 생활공간이 순식간에 어질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전자제품들의 충전을 위한 공간
밖에서 뿐 아니라 집 안에서도 종일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의 경우는 사실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어서 집에서도 수시로 잃어버리고 다시 찾기를 반복해야 한다. 휴대폰이 어딘가 한 군데 자리를 정해놓고 잠시 머무르게 할 수 있다면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내 전화기에 전화를 걸어 소리 나는 곳을 찾아온 집안을 뒤지고 다니는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집안 어딘가에 가족들 모두가 사용하는 전자제품 충전 장소가 있으면 집안 곳곳에 멀티탭과 전선들이 지저분하게 전기선 뭉치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사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충전도 계속 해 놓을 수 있어 따로 신경 써서 충전을 위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
가족들의 동선이 자주 겹치는 공간인 주방 아일랜드 테이블도 좋고 다이닝 룸 식탁 옆에 수납용 스펜스 spence 위나, 외출 전 마지막으로 거쳐 지나가는 현관 수납장 같은 곳도 좋다. 카페나 음식점에 있는 셀프서비스 테이블(고정된 수납 테이블로 물컵이나 냅킨 등 공동의 물건들을 수납함)처럼 전자제품을 한 곳에 모아두는 충전용 스테이션 Station을 만들어주고 휴대폰이나 아이패드 거치대와 케이블 정리함을 디스플레이해놓으면 지저분한 전선들을 한 군데 깔끔하게 정리하기도 좋고 잠시 두는 물건들이 거슬리지 않고 폼나게 머물러 있기도 좋다.
잘 마른빨래들이 쉬어 가는 곳
집안일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바짝 말라서 보송보송해진 빨래를 개는 일이다. 좋은 냄새가 나는 보드랍게 잘 마른 페브릭을 만질 때의 감촉이 너무 좋고, 탁탁 털어서 구김 없이 곱게 잘 개켜놓은 옷가지들을 보면 기분이 상쾌하고 행복해진다. 잘 빨고 말려서 깨끗해진 수건이나 옷가지들, 침대 시트, 아직 다림질 전인 셔츠 등도 각각의 제 자리 나 수납장으로 이동하기 전에 머무를 곳이 필요하다. 물론 다 마른빨래를 털고 개켰으면 바로바로 옷장에 갖다 넣는 일까지 한꺼번에 마무리를 하면 좋겠지만, 수납해 두어야 할 최종 목적지가 각기 다 다른 빨래들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넣어 두는 일까지 마무리를 하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혹시라도 중간에 급한 일이 생겨서 빨래 개는 일을 중단해야 할 때는 다 마른 깨끗한 빨래들을 그냥 마룻바닥에 흩어진 채 두기는 영 마음이 개운치가 않으니 임시로 담아 두는 바구니가 있으면 딱 좋다. 또 건조기에서 방금 빠져나온 따뜻한 빨래나, 햇빛 아래서 말린 빨래들이라도 막혀 있는 수납장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공기 중에서 한소끔 습기를 완전히 날려 보내고 바짝 건조한 후에 옷장에 넣는 것이 옷의 수명을 길게 하는데도 좋기 때문에 숨 쉬는 천연 소재로 만든 라탄 바구니는 옷들이 수납장에 들어가기 전, 세탁물을 잠시 넣어 두기에 가장 좋은 임시 수납 장소이다. (드라이클리닝을 갔다 온 세탁물들도 세탁소 비닐을 제거 후 상온 공기 중에 기름 냄새를 날려 준 후 수납해야 한다.)
천연 소재의 라탄 바구니같이 생김이 아름다운 수납 바구니들은 물건을 임시로 잠시 넣어두는 용도로 쓰기에 제격이다. 이동이 잦은 물건들이 잠깐씩 바구니를 채우고 있을 때도 그 용도가 확실하지만 물건들이 다 떠나고 비어있을 때도 공간의 오브제로 장식적인 역할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누냄새를 솔솔 풍기는 잘 마른 빨랫감들을 이 아름다운 라탄 바구니에 담아서 거실 콘솔 위나 소파 옆 사이드 테이블 위에 놓아두면 가족들이 오다가다 자기 물건을 알아서 챙겨 갈 수도 있고, 옷장이나 세탁실에 없는 옷은 항상 거실 라탄 바구니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찾아다니느라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
잡동사니 집합소
기능도 좋고 잘생긴 바구니나 수납용 페브릭 가방, 넓은 도자기 접시 같은 것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오브제의 역할을 하는 데다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들을 잠시 둘 수 있게 수납하는 용도로 무척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바구니의 소재나 담는 형태에 맞추어 역할을 분리하면 되는데, 거실에 라탄 바구니에는 잡지책이나 신문, 가끔 사용하는 운동 기구 등을 담아 두기에도 좋고, 세탁실에 놔두고 더러워진 빨랫감의 색깔을 분리해서 넣어 두기도 좋으며, 플라스틱 바구니는 거실이나 침실 등에 두기는 격이 좀 떨어져 보이지만 습기가 많은 다용도실에서 소품을 담아두기에 좋고, 분리수거용 수거함으로 쓰기도 적합하다.
여행지에서 예뻐서 샀던, 딱히 용도는 없으나 버리긴 아까운 도자기 종지나 그릇에는 작은 클립이나 고무줄, 떨어진 단추, 손톱깎이 등, 집 안 여기저기 굴러다니면서 필요해서 찾으면 찾기 힘든 작은 물건들을 모아둘 수 있고, 무거워서 잘 쓰지 않는 도자기 머그컵에는 제 자리가 애매해진 필기도구들이나 딱히 정해진 주인이 없는 페이퍼 나이프 등을 꽂아 두기도 그만이다. 작업용 책상이나 거실 테이블 위에 쟁반을 두고 그 위에 TV 리모컨과 이런 자잘한 소품 수납통 들을 같이 정돈해 주면 갑자기 필요해서 찾을 때 한 번에 찾기 쉽고 이리저리 한꺼번에 들고 옮겨다니기도 좋고 장식적 효과로도 훌륭하다.
집집마다 주방 찬장 구석에 한두 개씩은 있을 법한 골동품 같이 생긴 도자기 접시도 버리지 말고 식탁 테이블 위에 센터피스처럼 올려놓고, 냉장고에 다 수납하기 힘든 제철 과일들을 한가득 담아 올려놓으면 색깔이나 모양도 예뻐서 화병에 꽃꽂이가 한 다발 장식된 것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냉장고 수납이 필요 없는 바나나나 키위 같은 과일이나 예쁜 컬러의 토마토 사과들도 큰 접시에 담아 테이블 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면 오다가다 집어 먹기도 쉬워서 건강에도 좋을 테니 일석삼조쯤이지 않은가.
이렇게 공간 안에서 멋진 오브제가 되어 주는 수납용 바구니들은 맘먹고 사려고 하면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맘에 드는 수납용 바구니나 수납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심플한 트레이 같은 물건을 발견하면 사 두는 게 좋다. 이렇게 기능성을 겸비한 장식용 수납용품들은 잘 모아 놓았다가 방마다 넘쳐나는 자잘한 소품들, 공간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잠시 나와있는 물건들을 한꺼번에 담아 둘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동과 거치가 편리한 행거 수납
옷장 안에 보이지 않게 수납하는 옷 외에, 외출 전후에 잠깐씩 나와 있어야 하는 옷가지들을 걸쳐 놓을 때 이동식 행거, 옷걸이를 쓴다. 이동식 행거는 주로 방구석이나 현관 근처에 덩그러니 서 있다가 온갖 잡동사니, 가방, 겉 옷, 모자 등 잠시 두는 물건들을 잘 받아서 임시 수납하기 좋다. 특히 겨울철에 손님들이 집에 놀러 왔을 때는 외투들만 해도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이동식 행거가 없으면 참 난감해진다(이동식 행거가 없을 때 대체용으로 자주 이용되는 것이 실내용 러닝머신이다).
몸체가 되는 기둥과 옷을 걸기 쉽게 꽂아 놓은 후크용 가지들 때문에 나무를 연상시키기가 가장 그럴싸해서인지 가구 집에서 파는 옷걸이 종류들은 나무와 나뭇가지 모양을 단순화시켜 나무 한그루가 날씬하게 서있는 모습의 옷걸이, 코트행어들이 많다. 또 요즘은 무거운 물건도 이동하기 편하게 바퀴를 달아서 만든, 철봉처럼 생긴 이동식 옷걸이들도 많은데 드레스룸 안에서도 문짝 달린 수납장 밖으로 나와 있는 옷들을 구겨지지 않게 잠깐씩 걸쳐 놓기도 좋고 다음날 외출하기 위해 챙겨 둔 옷을 침대 머리맡에 미리 준비해 단정하게 걸어 두기도 좋다.
이렇게 이동식 옷걸이는 목적이 있어 곧 떠날 물건들을 잠시 맡아 걸어 둠으로써 비로소 제 능력을 발휘하게 되지만, 옷이나 짐을 잠시 걸어두는 용도로 유용하게 쓰이는 이동식 옷걸이는 그 쓰임을 다하고 나면 또 앙상하게 제 몸뚱이만 남은 채 덩그러니 서 있어야 하는데, 빨래 건조대와 비슷하게 혼자 서있을 땐 그 모습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것들이 많다. 요즘은 리빙 샵에도 옷이 안 걸린 상태의, 옷걸이 자체만으로 모양이 예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사실 옛날엔 옷걸이나 빨래 건조대, 빨래 바구니, 쓰레기통같이 기능적으로 필요한 생활도구들이 모양까지 예쁘고 잘생긴 것을 찾기는 무척 힘들었다. 집안에 한 개씩은 다 가지고 있는 꼭 필요한 생필품들 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싼 물건들은 그 값어치가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해서인지, 종류도 많지 않고 소재나 컬러도 집안에 번듯하게 놓아 두기가 꺼려지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아름다운 환경의 인테리어를 망치는 물건들은 결국 이렇게 작고 소소한 생활 속 물건들이다. 게다가 이런 종류의 단기 수납용 도구들은 오픈 수납이 생명이니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로 된 심플한 디자인이나 우드 소재 또는 깔끔하게 분체도장으로 마감된 잘 만들어진 물건만 집에 들여놓도록 하자.
이동식 옷걸이나 훅같이 물건을 걸어 두는 용도로 쓰이는 소품들 옆엔 비슷한 디자인 콘셉트의 작은 스툴이나 벤치를 함께 두면 좋다. 특히 드레스룸이나 현관에 있는 옷걸이용 훅나 이동식 옷걸이 옆에는 스툴이나 벤치 의자를 세트처럼 함께 놓아주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에 여러 가지로 활용도가 높으며 레이아웃에도 균형감이 생겨 보기에 좋다.
현관에 놓아둔 스툴은 신발을 신기 위해 들고 있던 가방을 잠시 놓아두거나 신발끈을 매려고 걸터앉을 때 꼭 필요한 실용성과 장식성을 겸비한 물건이 된다. 욕실 안 샤워부스 근처 벽에는 모양이 예쁜 훅을 달아 베스 로브를 걸어 놓고 그 밑에 작은 스툴이나 의자를 놓아두면 목욕할 때 잠시 벗은 옷이나 갈아입을 속옷을 잠시 두기에 딱 좋다. 건식 욕실에는 훅 대신 슬림한 원목 옷걸이를 두어서 두루마리 휴지를 수납하는 라탄 바구니나 리넨 가방, 베스로 브 등, 잠시 두는 물건들을 가볍게 걸어서 수납하면 보기도 예쁘고 많이 걸 수 있어서 실용적이다.
습기와 곰팡이 없이 보송보송한 주방을 위해
집 안에서 욕실과 주방은 곰팡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장 신경 쓰이는 곳이기에 조금 예민하다 싶을 만큼 습도를 컨트롤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하루에도 여러 번 식사시간 전후로 수도꼭지가 마를 틈이 없는 싱크대 주변의 식기 건조대는 설거지를 마친 그릇들이 잠시 머무르며 물기를 말리기 위해 대기 중인 곳이다. 설거지 후 그릇들은 어느 정도 마른 후에 남은 한 방울의 물기까지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아내면 원래 있던 수납장으로 돌아간다. 그러니 원래대로 하면 식기 건조대는 그릇의 물기를 제거하기 위해 아주 잠시 쉬어 가는 곳 일 뿐, 대부분의 시간들은 항상 비워져 있어야 하는 물건이다. 물을 쓰는 곳에 있어야 하는 물건이니 소재는 스테인리스가 물 때도 잘 안 끼고 녹슬지 않아 가장 적합하며 물 빠짐을 위한 스테인리스의 촘촘한 살들 사이에 유리잔을 세워두면 유리 소재와 함께 화려하게 반짝거리며 주방의 청결하고 깨끗한 풍경을 연출해 주기도 한다.(그래서 플라스틱 소재보다는 반짝거리는 스테인리스가 더 좋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기에 따로 건조대가 필요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때그때 잠깐씩 사용하는 컵이나 접시, 숟가락 등을 물로 헹궈서 잠시 둘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적 여유가 있어야 주방 싱크대 주변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설거지를 마친 식기들은 세탁 후의 빨래들처럼 해가 잘 드는 창가에서 햇볕을 쪼이며 보송보송 기분 좋게 일광욕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물 빠짐 때문에 싱크 주변에 있어야 해서 자리 이동이 힘든 식기 건조대는 싱크의 위치가 창가가 아니라면 그늘진 곳에서 오래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 나무로 만든 주걱이나 젓가락, 도마, 대나무 찜기같이 속까지 바짝 말려야 하는 물건들은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마른행주를 깔고 하룻밤 지내며 잘 펼쳐 말려서 한 방울의 습기에도 남기지 않도록 신경을 잘 써야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주방은 습기나 온도 등을 예민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냄새도 관리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젖은 행주나 그릇들을 바짝 건조하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위치에 잠시 쉬어가는 임시 수납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재활용 물건들의 임시 분리수거장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면 우리가 집에서 하루 동안 만들어 내는 쓰레기의 양이 엄청나 다는걸 새삼 실감하게 되는데 과자 한 봉지를 먹어도 종이 쓰레기와 플라스틱 쓰레기가 같이 생기고 택배라도 받는 날은 물건의 크기와 상관없이 재활용 패키지 쓰레기들이 잔뜩 생겨난다. 이렇게 매일같이 가득 채워지고 자주 비워져야 할 재활용 쓰레기봉투들은 처음에 주방이나 다용도실에 있는 분리수거용 쓰레기통에서 모아지겠지만 최종적으로 집 밖에 있는 단지 내 분리수거함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동선이 길어서 잠시 쉬어 가야 할 공간들이 많이 필요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에 분리수거용 쓰레기까지, 쓰레기들은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 가까이인 주방 근처에 전용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또 쓰레기들이 주방에서 모아져서 밖으로 나갈 때까지도 주방에 머물러야 하니 더러운 상태로 오래 방치되지 않게 하고 물기가 있는 쓰레기는 꼼꼼하게 잘 분리하고 보관할 수 있게 ‘보관 장소’를 곳곳에 따로 잘 만들어 주어야 한다. 주택의 경우는 부엌에서 바로 밖으로 통하는 뒷문이 있으면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으니 좋고, 뒷문 근처에 쓰레기봉투가 잠시 머물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주면 마지막까지 쓰레기봉투를 깔끔하게 잘 관리할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는 부엌에서 거실을 통하지 않고 바로 현관으로 연결된 길이 있으면 동선이 줄어서 좋겠지만 대부분은 쓰레기를 버리려면 주방에서 거실을 통과해서 현관으로 가야 하기에 물기가 없고 부피가 큰 재활용 쓰레기들은 현관의 워크인 클로젯에 따로 모을 수 있게 임시 보관 장소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 현관 근처에 매트나 신발을 올려두는 트레이가 있으면 가지고 나가야 할 쓰레기봉투들을 맘 편히 잠시 놔둘 수도 있으니 현관에 수납 자리를 여유 있게 만들어 주면 좋다. 재활용품들을 포함한 쓰레기들이 내 집 안의 코너마다 잠시 들러 머무는 동안에도 깔끔하고 티 안 나게 지나갈 수 있게 임시 보관 장소를 마련해서 해주는 게 내 주거 공간을 우아하게 지킬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