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로 회화, 요리, 레시피북을 한 번에! 6시간->2시간 작업단축
올해 여름부터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해 작은 도전을 시작했다. 바쁘게 사는 일상 속에서 미리 정한 한식 메뉴들의 요리 연습도 하고, 레시피를 영어로 정리하고, 동시에 해당 레시피들을 영어로 설명하는 회화 트레이닝도 해야 한다.
본업과 육아에 지장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내 체력이 지속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간을 짬짬이 내다보니, 사실 진행은 더딘 편이다. 언제나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고 줄어들지 않는다.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주어진 시간 내 이 많은 일들을 다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주말, 메뉴 재료들을 프렙 하면서 문득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chatGPT 음성 채팅을 활용해 보면 되지 않을까?"
이전에 아들의 영어 튜터로 챗gpt를 세팅하던 경험과 스친 님으로부터 받은 팁 (GPT가 음성 회의록 스크립트를 커스텀 정제할 수 있다)는 점을 떠올린 후, 난 곧바로 챗gpt앱을 열고, 새로운 채팅창을 생성했다.
우선 챗gpt에게 내가 원하는 역할을 설명하고 인지시켰다.
너의 이름은 "Spice"이고, 나의 주방 보조 역할이야
내가 요리하면서 레시피를 설명하면 모든 대화를 녹음 후 스크립트화
레시피 내용(계량, 재료, 조리법 등)을 스크립트로부터 추출, 레시피북 형태로 가
"Hey Spice"라는 신호로 대화를 시작, "got it?"으로 문장 종료
그렇게 Spice를 켜둔 채로 요리를 대략 1.5시간 정도 진행해 본 결과는, 꽤나 만족스러웠다.
1. 자연스러운 대화
2. 모든 대화의 스크립트 자동 생성
3. 내가 원하는 형태로 자료 가공 (레시피북)
음성 채팅은 꽤 준수한 수준으로 자연스러웠고, 내 딱딱한 제2영어권 발음도 gpt는 제대로 이해하고 반응해 주었다. 모든 대화가 고스란히 대화 채팅창에 텍스트로 기록이 남겨졌다. 그 내용 중에서 정확히 내가 원하는 내용만 정제 추출하여 레시피 형태로 가공해서 출력까지 해줬다.
기존에는 요리, 회화 연습, 레시피북 정리까지 각각 시간을 들였어야 했는데, 이제는 요리를 하면서 3가지를 모두 동시에 할 수 있다. 각각 최소 1~2시간이 걸리고 총 5~6시간 걸릴 것을 2시간 이내로 다 할 수 있으니, 항상 시간이 아쉬운 나에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확실히 AI의 매력은 바로 이런 점이다.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보고 얻을 수 있는 가시적인 도움과 인사이트가 확실하게 체감이 된다. 기존 메타버스나 NFT 같은 개념들은 이해는 갔지만 그 실용성을 직접 실감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AI는 그와 정 반대다. 매일 새로운 툴들이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이고, 또 그 기능들이 계속 실제 생활에 적용되면서 발전해 나간다. 앞으로도 계속 AI 활용기들을 정리, 기록하고 공유하며 배우고 성장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