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좋은 물건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이 만년필이 그렇다.
펠리칸 트위스트.
이제는 단종된 모델이라고 한다. 인터넷에 아직 구할 수는 있지만.
만년필을 구매했는 데 그때가 마침 행사 기간이었는지 이 아이를 사은품으로 받았다.
펠리칸 만년필. 펠리칸 만년필 중 어떤 모델은 일명 고시생 만년필이라고 불린다. 서너 시간 끊임없이 글을 써 내려가야 하는 고시생에게 끊김 없으면서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한 데 그 모델이 그중 으뜸이어서 그리 불린다고 한다.
브랜다마다 나름의 특징이 있기에 이 펠리칸 만년필도 어느 정도 그 장점을 있을 거라 기대는 됐던터.
제일 처음에 받을 때 안에 카트리지도 하나 들어있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가격도 굉장히 합리적이다.
난 머 공짜로 받았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어머어머 그런데 이거 뭐지.
정말 가볍다.
게다가 색깔도 내 취향이다.
인터넷으로 보니까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 듯 하지만 난 이 색깔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점원이 무작위로 골라서 준거겠지만.
펜 잡는 부분 색깔도 네이비. 바디 컬러와 너무 잘 어울린다.
손가락 잡는 부분이 트위스트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립감도 안정적이다.
게다가 이거 아주 가볍다. 그래서 휴대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가끔 떨어뜨리면 잉크가 아주 펜촉에 엄청 튀어있긴 하지만.
필기도 끊임없이 너무나 잘 된다.
제일 처음 적응할 때는 끊기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서로 적응이 됐는지 어느 종이에도 끊김 없이 잘 써진다.
펠리칸 만년필이 끊김 없이 잘 써지는 반면 펜촉에 잉크가 몽글몽글 묻어있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신경 쓰일 수도 있는 부분.
그 단점을 감수하고라도 이 만년필은 너무나 마음에 든다.
가성비도 아주 뛰어나고.
매일 휴대하는 나의 애장품 중 하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