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슬기로운 생활 Mar 27. 2024

크런키보다 빼빼로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지만 먼가 부족했다.

정확히 말하면 밥 양이 부족했다. 

뭔가를 더 먹어야겠다. 

초코 크로와상이 생각났지만 사러 갈 시간은 부족하고. 

다른 대체 상품을 생각하다가 크런키가 생각났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크런키를 좋아했었다. 

그냥 초콜릿은 너무 달거나 너무 크리미 하고, 

크런키가 딱 좋았다. 

적당히 바삭하면서 텁텁하지 않게 크런치가 들어가 있어서 딱 내 취향이었다. 

편의점에 갔는데 크런키가 보이지 않아 대체 상품으로 고른 것이 빼빼로와 아몬드 초콜릿. 

빼빼로와 아몬드 초콜릿도 같은 이유로 좋아한다. 초코만 있는 것은 별로 

바삭바삭하면서 씹는 맛이 있는 것. 

크런키가 없네요 하고 점원에게 말했더니 찾아다 주셨다. 

그리하여 세 개를 샀으니. 

크런키로 먼저 시작했다. 

앗. 그런데. 역시 입맛이 고급화된 것인가. 별로 맛이 없다. 

초콜릿이 너무 크리미 하다. 밀크 초콜릿 맛이 너무 진하다. 

아. 내가 기억하던 그 크런키가 아니구나. 

마이너스 

그러면서 깨달은 사실. 

역시 페레로 로쉐가 맛있는 거였어. 

그 초콜릿과 그 바삭함. 

아. 페레로 로쉐가 나의 입맛을 고급화시켰구나. 

그리고 시작한 빼빼로. 

아. 역시나 빼빼로는 맛있다. 

딱 적당한 초콜릿의 맛. 

그리고 바삭바삭 손잡이. 

빼빼로 네가 크런키를 이겼다. 

빼빼로를 끝내고 시작한 아몬드 초콜릿. 

아. 별로 맛이 없다. 이건 초콜릿 맛이 아니야. 

아몬드가 있어서 씹어먹는 맛은 있지만. 

하지만 나는 결국 하나를 다 끝냈다. 

그리고 결정했다. 아몬드 초콜릿, 크런키 << 빼빼로 오리지널 << 페레로 로쉐

빼빼로는 크런키를 이겼다. 

그리고 페레로 로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 우수 품질을 증명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프랑스어 대명동사에서 보이는 인간의 의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