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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Apr 11. 2024

외로움이 밀려들 때 나는

봄을 타는가

그동안 논문 쓰느라 정신없이 지냈었는 데

졸업을 하고 나니

내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많아졌다

책도 보고 쉬고 넷플릭스도 보지만

문득 외롭다

가족은 멀리 있고,

집에서 있는 이 고요함

나는 왜 여기 있는 건지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 건지

무엇을 위해 서울에서 살고 있는 건지

내가 머 하고 있나

그런 생각들이 밀려들어온다


한창 외로움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

일본에서

일본이란 사회는 참 외로웠다

먼가 색깔로 하자면 암흑이었다

떠올려보면 굉장히 좋은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시간이었지만

그곳은 외로운 곳이었다

어떤 만화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나나였던 것 같은데 야자와 아이의 만화에서 그런 구절이 있었던 것 같다. 도쿄 스토리였나. 냉정과 열정사이였었나

도쿄는 이방인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곳이라고.

도쿄에 있지도 않았지만 그게 먼지 알 것 같다.


근데 참 신기하지.

그 당시에 들었던 j-pop을 들으면 이런 외로운 감정이 신기하게 치유된다. 사르르르


최신 일본 음악을 들어도 기분이 괜찮아진다


신기하지. 외로움이 존재하는 곳에 그에 대한 치유책도 동시에 존재한다.


애플뮤직으로 일본 차트를 들으니 일어날 힘이 난다

운동하러 가야지!!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나의 외로움을 치유해 준 건 사람이었다. 정말 신기하지. 일본에 있었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외로움이 나를 잠식해서 정말 치유가 필요했었던 것 같은데 당시 케어가 필요했던 어린아이가 우리 집에서 한 달 정도 함께 지내야 했던 때가 있었다. 그 아이 엄마가 잠시 외국에 나갔어야 했던가.

그 아이와 한 달을 함께 지냈더니 함께 자고, 계속 데리고 다니고, 그러면서 나의 이 외로움의 응어리가 치료됐다.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결국 사람과는 부대껴야 하는 가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사람의 정이 넘치고 부대끼는 나라였었다.


당신의 하루가 따뜻하길 이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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