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미있는 시리즈를 본 것 같다. 의무라서 끝냈다기보다는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는 시리즈였다.
애플 TV에서 프랑스 콘텐츠를 찾다가 이게 뜨길래 일단 킵해두고 다른 것을 먼저 봤었다. 불어랑 영어가 섞여 있는 콘텐츠이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스릴러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기에.
먼가 볼까 하다가 이걸 시작했다. 오프닝을 보니 어머 에바 그린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보면서 에바 그린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에바그린이 나온다니 좀 더 볼 의욕이 났다. 제일 처음에는 이 사람이 에바그린인가 좀 잘 모르겠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이 사람이 에바그린인가 보다 하면서 봤다. 남주는 이 좀 백발이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굉장히 흰머리가 많이 섞여 있어서 이 사람이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역시 연기자인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안경도 쓰고 다른 모습의 페르소나를 보일 때 그럴듯해 보이고 계속 보다 보니 주인공의 멋이 있었다. 유명한 배우일지는 모르나 나는 프랑스 배우들은 잘 몰라서 나에게는 새로운 배우였다.
내용은 굉장히 흥미로웠다. 뭐 아주 색다른 주제 거나 한 것은 아닌데, 시리아 사람들로 나오는 사람들은 연기가 좀 어색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흥미로웠다. 프랑스 국방부 담당 장관이었나 안보부였나 극 중에서 여성 장관이었는데 그 대사가 좀 인상 깊었다. “나는 여자고 누구랑 자는 것도 아니고 내가 능력도 좋아서 대통령이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프랑스에서도 관료 사회에서 남녀 차별이 존재하는구나. 여자가 승진하기에 어려운 구조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더 나아지고 있고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기에 이런 대사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애플 TV 콘텐츠 중 이제까지 본 것 중에 제일 재미있는 것 같다. 내용이 스릴도 있고, 굳이 잔인하게 표현하는 것도 없이 적당히 보여주고 적당히 포즈를 두고 다음 컷으로 진행하는 연출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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