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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Jun 03. 2021

넌 뭘 해도 예쁘지

잠을 자도 예쁘고 밥을 먹어도 예쁘고 걸어 다녀도 예뻐

강아지를 키우며 알게 된 것은 정말 신기하게도 뭘 해도 예쁘다는 점이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우리 집에는 진돗개 “춘향이” 가 살고 있는데, 어느새 18살이 되어버린 할머니다 :)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이사를 오면서 아빠는 진돗개 키우기라는 로망을 실천하셨는데, 어느 날 부모님의 품에 얌전히 안겨 온 하얗고 동그란 뭉치의 강아지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나도 예뻤다. 집이 낯설어서인지 처음 얼마간은 엄마의 품에 안겨 조심히 잠을 자던 강아지에게 우리는 “초롱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춘향이는 너무나 예뻤던 우리 초롱이가 낳은 5마리 새끼 가운데 한 마리로, 5마리 중 우리 집에서 키우는 2대 진돗개가 되었다. 


18년이나 같이 살다 보니, 가끔 얘가 진돗개가 아니고 여우나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정 변화나 의사 표현이 다양해서 신기하다. 어릴 때는 조금 시끄럽고 부산스러웠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용하고 기운이 없어 걱정이지만 아직도 너무나 예쁜 우리 할망구 :)


이제부터 우리 꽃 강아지 얘기도 조금씩 기록해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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