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가장 퇴사하고 싶으세요?
가끔 가다 퇴사가 간절할 때가 있다.
물론 항상 그럴 수도 있으나…, 유독 못 참고 한계에 임박할 때가 가끔 있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세 번의 퇴사를 겪었는데, 이유는 각기 달랐다.
첫 회사는 귀국으로 인해,
두 번째는 사람과 일이 두 개 다 싫어져 버티기를 포기하고,
세 번째는 타의의 의한 자의로
세 번다 그렇게 건설적인 이유나 꿈을 위해서 목표를 가지고 그만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뒤의 길을 생각하고 그만두는 야무진 타입은 아니기에, 일을 그만두고 나면 반년에서 일 년 정도의 휴식기를 가지며, 마치 휴학을 한 듯한 기분으로 낭창낭창 지내곤 했다.(아 물론 휴학생이 낭창낭창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은 크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없는 편인 데다, 이제 연령 문제 등 등으로 가볍게 몸을 옮기기에는 힘든 면도 있어, 이직이나 퇴직 생각은 크게 없이 그냥저냥 만족하며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나 빌런은 등장하기 마련이랄까,
정말 질이 낮은 사람(욕하고 싶은 기분 ㅎㅎ)에게 주말, 평일 할 거 없이 볶이다 보니,
아 이걸 버텨야 하나?라는 생각이 어느새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특히나 힘든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몇 시간이나 듣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하루 종일 도돌이표 회의를 6시간 정도 하다 보니 이건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라는 임계점에 도달해버리고 말았다.
와 진짜 이런 빌런은 사회 초창기 때 만나고, 만난 적이 없었는데….
목구멍까지 답답함이 밀려오는 느낌이랄까, 숨이 막히는 느낌이랄까.
어느 쪽이든 긍정적인 경험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슬쩍 구직 사이트에 접속하여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게 만들기도 한다.
휴, 어디나 내 맘에 쏙 드는 직장은 없겠지만 그래도 마음 편히 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