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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Jun 24. 2021

내 마음의 천국과 지옥

좋고 싫음에 따라

연애를 시작할 때 라던가, 호감이 가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이 문득 떠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고 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빠지고 내 안에 작은 지옥이 생기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나의 경우에는 보통 회사에서 발생하곤 하는데, 아마도 퇴사 전까지는 좀처럼 벗어날 수 없는 관계의 특수성 때문인 것 같다.


사적인 관계라면 텀을 주거나 거리를   있지만(물론  그런  아니지만;;;) 회사 같은 경우는 꾸역꾸역 얼굴을 맞대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회사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함께 일을 할 때도 싫지만 그 외의 시간, 즉 주말이라던가 쉬는 날에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한없이 나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잠을 자려고 누워도 눈앞에 펼쳐지는 생각들이 나를 이끌어 스스로 괴롭기도 한다.


그래서 나의 생각이 커져서 지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싫다 싫다 하니 더 싫어지는 것처럼….



대학교 때 친구들이랑 사랑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 누군가가 “사랑이라는 게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내가 좋은 거 아닌가?”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사랑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지만 그 자체에 대한 나의 상태가 좋은 것처럼, 좋고 싫음은 다 나에게 달린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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