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의 세상에서 다차원, 유니버스 시대를 꿈꾸는 현대 사회에서 1차원의 운 그래프라는 선 위에 우리 삶이 구속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살짝은 허망하기도 하고 너무 삶 자체를 폄하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운 빨이라는 것을 우리 인생에서 무시 할 수 없기에 우리가 어떤 모양의 운 그래프 위에 서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금수저나 대운의 사주를 타고 나지 않았다면 반비례의 형태는 아닐 것이다. 살아온 인생을 돌아봤을 때 대운을 맞아본적이 한번도 없다면 "용두사미형"도 아닐 것이다. 어찌 보면 우리 대부분의 삶은 결국 "대기만성형" 아닐가 싶다.
"대기만성", 위에서 언급한 3가지 형태 중 그 남아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평가할 때 이 만큼 좋은 의미의 사자성어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40의 고개를 넘으며 운 그래프와 매칭된 "대기만성"은 고구마 100만개 이상을 먹은 것 만큼 답답한 것은 나만 느끼는 것일까? 물론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과 태도, 나아가는 방향에 따라 우리가 걸어가고 있는 운 그래프의 상향 기울기가 조금 더 빠르게 올수도 있고 조금은 천천히 올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는 급경사로 그래프가 올라갈 수 도 있을 것이고 또 누군가는 완만한 경사로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와 경사가 어찌되었든 우리 모두는 내려막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르막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하고 희망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오르막의 순간이 모두 다르지만 말이다.
인생의 등산길 중간 쯤 서 있는 나에게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을지 모르는 희망적인 나의 운 그래프에서 현재의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앞으로 있을 나의 운 그래프의 경사는 급경사 일까? 아니면 기울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완만한 경사일까? 나의 운, 인생의 운, 대박, 쪽박, 이런 단어 들을 생각하는 내내 나는 사실 아직도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 과연 대운을 맞아 인생의 급 상향 곡선을 타고 쭉 올라가는 삶이 좋은지, 아니면 삶 속에 소소한 운들이 차곡 차곡 쌓여 비록 완만하지만 꾸준히 인생의 샹향 곡선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좋은 삶인지 말이다. 머리로는 후자의 삶이 진정한 행복한 삶이라고 애기하고 있지만 40의 고개를 넘어가며 아직 대운을 겪어보지 않은 나의 마음은 끊임없이 전자의 삶을 꿈꾸게 하는 것은 단순한 나의 욕심일까?
어쩌면 나는 서두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비록 운의 그래프에는 서 있지만 확률 싸움에서 우위에 점하기 위한 행동은 취하지 않은체 욕심만 부리고 나에게 대운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운이 찾아오지 않고 있다고 불만만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40의 정상을 지나는 이 시점에 확률 싸움에 뛰어든다는 의미에서 오늘 퇴근길에는 로또를 사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