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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식이 Nov 24. 2024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인터넷 세상

우리는 인터넷 시대를 지나 AI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메타버스, 반도체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AI 얘기가 많네요.

chat gpt의 영향이 크겠죠?


인터넷에는 정보가 정말 많습니다.

그중엔 진실도 있고 거짓도 있죠.

진실을 말하려다 실수로 잘못말한 거야 수정하면 되지만 의도하는 거짓이 있다는 게 문제죠.

교묘하게 진실을 바꾸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언론과 미디어 아닐까요?

정치나 연예뉴스에서 낚시 기사가 많다는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제가 얼마 전 작은 충격을 받은 일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일을 쉬는 김에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해보고 있는데요.

제품을 도매사이트에서 가져와서 스토어에 올려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도매사이트에도 워낙 제품이 많고 똑같은 제품을 다른 가격에 파는 경우가 많아 상품을 잘 골라야 합니다.

제품을 고르기 어려울 땐 가끔 '인기상품순'으로 정렬을 해서 상위의 제품을 고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인기상품순'이 거짓이었다는 거죠.

A 상품을 오늘 올렸습니다.

내가 오늘 홈페이지로 들어가 '인기상품순'으로 상품 정보를 정렬하면 A상품이 상위권에 뜰 수 없겠죠.

이제 막 올렸으니까요. 많이 안 팔렸을 테니까요.

놀랍게도 A 상품이 상위권에 올라와있었습니다.

저는 '최근등록순' 정렬과 비교하며 확인해 보았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인기상품순'에는 심지어 한 번도 팔리지 않은 제품도 들어가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실 때 네이버 쇼핑을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상품을 고를 때는 네이버 랭킹순, 가격순, 리뷰 수 또는 점수 순 등으로 정렬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리뷰 많은 순으로 상품을 고릅니다.

많은 분들이 저처럼 리뷰 많은 순으로 상품을 고르실 거예요.


만약 이 데이터가 순수하지 않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아이폰 14만 단독으로 파는 페이지보다 12,13,14를 다 같이 파는 페이지의 리뷰수가 높겠죠?

14만 단독은 리뷰수가 1,000인데, 같이 파는 페이지는 2,500(12, 13은 1000씩, 14는 500)이라면 사실 단독 페이지의 리뷰 수가 많은 거잖아요?


네이버랭킹이 우리가 생각하는 기준이 아니라면요?

내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상품이 상위로 올라오는 게 아니라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상품이 상위로 올라왔다면?

이 데이터들을 믿을 수 있을까요?


노출, 광고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해관계를 의심해 볼 수도 있죠.

내가 필요한 게 아니라 광고비를 많이 쓴 판매자의 데이터를 상단에 표시할 수 있죠.

정식 광고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만 기업들에서 정확한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기에 100% 신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계속 아날로그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도 추천받고 싶지 않고, 데이터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예전엔 기프티콘을 준다고 하면 회원가입을 했는데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

기프티콘으로 내 데이터를 사려는 걸 알기 때문이죠.


물론 제가 반골기질이 심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만 계속 생각해 보고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진실이 잘 보이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행위로 누가 돈을 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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