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뱃속의 콩은 무사히 꼬마곰 젤리가 되었다.
노산의 산모인 데다 임신은 초기가 제일 위험하다고 해서 부주의한 나지만 꽤나 신경 쓰고 주의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시댁에도 알리지 않았고 콩에게 큰 애정을 주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제 콩이 아닌 곰이 되니 얘기가 다르다. 앞으로 나란히 한 팔다리가 생겨버렸다.
난 초음파 사진이 영 귀하지가 않다 사진을 출력해주면 산모수첩 사이에 아무렇게나 끼워둔다. 그렇게 모인 사진이 벌써 한 두루마리다.
콩… 아니 곰아… 무심한 엄마 덕에 너에게 태어나기 전 사진은 없을 예정이니 너무 아쉬워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