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요구하는 정보의 범위는 대부분 매우 넓습니다.
"~를 알아봐 달라.", "~를 조사해서 알려달라."
상사의 업무 지시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부하 직원은 아래 3가지 항목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원하는 정보가 정확히 무엇인지
-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정보인지
- '지금' 꼭 필요한 정보인지
보통 위 세 가지를 간과하고, 1차원적으로 요구했던 정보를 상사에게 던지곤 의사결정을 요구합니다.
당연히 상사로서 그 정보만 가지고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는 약간의 의존적 성향과 기대감 등이 섞인 행동이겠죠.
그러나 정보를 '던지기만 하면' 상사는 그 직원을 커뮤니케이션 '하수' 라고 인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럴 경우 마음만 앞선 상황이라고 상사는 판단하고, 오히려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 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상사가 급하게 요청하거나, 중요한 정보라고 말을 하더라도, 얼른 정리해서 전달할 의욕을 줄이고 업무 템포를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언을 꼭 붙여야 합니다.
정리하면, 의욕이 앞서는 마음의 템포를 줄이고, 상사 입장에서 원하는 정보가 정확히 무엇인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인지, 그 정보를 전달하는 타이밍이 적절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전달해야 합니다.
정보만 전달했을 때 상사의 반응과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정리한 뒤 전달했을 때 반응의 차이를 한번 느껴보는게 가장 중요한 경험입니다. 그 경험을 해본 사람과 못 해본 사람의 차이는 업무 경력이 길어질 수록 점점 커집니다.
제 경험을 예를 들면 상사가 회사에 도입하고 싶은 복지 서비스를 어디서 듣고 알아보라고 시켰을 때, 상사 입장에서 아래와 같은 항목들을 궁금해 했습니다.
1. 서비스의 평균 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 되어 있는지 (가격 판단의 준거 확보)
2. 부하직원이 추천하는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에 비해 어떤 장단점, 차이가 있는지 (선택지 비교)
3. 비용을 협상으로 깎을 여지와 그 근거가 있는지
4. 도입했을 때 효용성이 있는지
5. 관리 시 어떤 프로세스이며, 얼만큼의 리소스가 들어가는지
더 많은 항목들이 있지만 이 부분은 상사 별로, 업무 별로 매우 상이합니다.
잘못된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팀장님 알아보니까 복지 서비스 중에 A서비스가 얼마입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쓰고 있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