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스스로 빛을 감추고 산다.
자의든, 타의든 무채색의 최소한 에너지로 나를 끌어간다.
언젠가 내 앞에 놓일 찬란한 영광의 순간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 순간은 쉬이 오지 않는다.
오더라도 기대만큼의 영광은 아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과 원망도 크다.
매일이 빛과 어둠의 전쟁일지도 모른다.
나태, 무기력, 좌절은 아주 손 쉽게 나의 생체 활동의 주도권을 갖는다.
반면 성실함, 활기참, 긍정은 내 손으로 직접 찾아서 가꿔줘야 조금씩 힘을 얻는다.
그 순간은 찰나의 반짝임이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이 반짝이는 순간이다.
나의 빛은 나만 꺼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