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된 순간

'뇌과학 이론으로 이해하는 인생 시리즈' [Why편]

by 작가미상
나는 가치있는 사람인가,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문득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영역에서 특출난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상대적으로 부족한 나의 모습에 실망한 적 있으셨나요.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은 어떻게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 스페이스X,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알리바바의 마윈 등 각자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겠죠.


저는 이글에서 목적을 의식하게 되는 계기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그라민은행(Grameen Bank)의 설립자인 무하마드 유누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유누스씨는 방글라데시 극빈층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미소금융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크레딧 시스템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라민은행을 통해 대출받은 극빈층의 58%가 절대빈곤 벗어났으며,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방글라데시 극빈층의 빈곤퇴치에 막대한 기여를 한 유누스씨는 사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금수저'였습니다. 유학 길에 올라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72년 귀국해 대학교에서 경제학 교수를 역임했죠.(물론 귀국한 이유는 방글라데시의 독립을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이런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의 빈곤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는 경제학을 가르치는 일에 큰 흥미를 느끼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1974-5년에 걸친 방글라데시의 극심한 기근을 목격하기 전까진요. 기근의 원인에는 자연재해, 인프라 붕괴, 독립전쟁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으나, 결론적으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먹을 식량조차 구할 수 없게된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땅이 없는 사람들은 잡일이나 구걸을 통해 하루를 연명했습니다. 그나마 집이 있는 사람들도 가구도 없이 비가 내리면 진흙탕 속에서 생활하곤 했죠. 아이들은 영양실조에 걸렸으며, 학교는 커녕 동냥하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기근이 닥치면 사실 가장 먼저 죽는 사람들은 극빈층이었습니다.

눈 앞에 벌어진 참담한 현실


그의 눈 앞에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이 있었고, 현장에서 그 아픔을 느끼던 그가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귀국할 때 자신이 만들고 싶었던 방글라데시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상황에 강의실에서 자유시장의 원리와 우아한 경제이론을 가르치는 일은 그에게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그 뒤로 빈곤퇴치를 위해 농업생산성을 높이는 프로그램에 참여도 했고, 마침내 사채업자와 빈곤층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되었던 그라민은행(그라민은 마을이라는 뜻의 단어입니다)을 설립하게 됩니다.


그라민은행을 통해 경제학 교수의 관점으로 빈곤퇴치 문제를 봤던 그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12278685_936037909825311_8326112045519634284_n1.jpg

빈곤 퇴치를 위해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말도 안되는 작은 금액으로도 가난의 굴레를 벗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빈곤층을 위한 소액대출, 그것이 그라민은행의 첫 걸음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무하마드 유누스씨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저는 이글을 통해 목적을 의식하게 되는 계기에 대해 말한다고 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내린 결론은 '사람은 자신이 공감하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순간, 변화한다'라는 것입니다.


저의 주장에서 가장 핵심은 '직접경험'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공감하는 문제를 피부로 느낀 사람들입니다.


인터넷이나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오감을 통해 직접 인식한 것이죠. 현장의 분위기, 사람들의 표정,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을 저는 '진실된 순간'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편안한 곳에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사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있죠.


그러나 그건 허상에 불과합니다. 직접 현장에 나가보면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과 많이 다른 점들이 보일 것입니다. 진심으로 자신이 변하길 원한다면, 주변에 공감가는 문제를 발견하고 직접 피부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해결을 시도하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껴보는 것을 권유드리는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목적을 추구하는 방식의 차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keyword
작가의 이전글왜 때문에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