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TV에서 배운 것들
MBC 예능 '일타강사'에 김미경 강사가 나왔다.
주제는 '마흔, 두 번째 꿈을 시작하자'였다.
괜히 스타강사가 아니더라. 같은 말도 가슴에 콕 박히게 바꾼다.
하루의 시간들 중 몇 시간은 미래의 나에게 선물하라고 한다.
우리는 과거의 내가 준 선물로 살고 있다고.
김미경 강사는 29살에 강사를 시작해서 TV에 처음 나온 때가 45살이었다고 한다.
KBS 다큐온은 '나는 행복하고 싶다'는 주제로, 일터에서 행복을 찾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0대의 목수, 농부, 마을 기업 직원이 출연했다.
이제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거의 사라진 듯하다. 잣대라는 것이 다 인간이 지어낸 것일 뿐이니.
마을 기업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뿌려야 거두죠'.
김미경 강사로 돌아가서,
100세 시대에 50살은 정오이고 만물이 활기 넘치는 때라고 말한다.
20대 청춘에 첫 번째 씨를 뿌렸다면 50대 청춘은 두 번째 씨를 뿌리기 좋은 나이다.
tvN 예능 '알쓸인잡'이 과학 전문 책방에서 진행되었다. 꽂혀있는 책들 얘기를 하던 중에 거론된 책 제목이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이었다. 미국에서 장의사로 일하는 20대 여성이 썼다. 그렇지. 잘해봐야 시체가 될 텐데, 그래서 삶이 소중하다. 우리는 누구나, 죽은 상태가 디폴트인 우주에서 찰나의 생명을 가진 이상한 존재다(제 글 '말랑말랑'에서 인용). 다큐온에 출연해도 어울렸을 20대 장의사는 미래의 자기에게 선물할 책을 썼는지도 모르겠다. 이날 알쓸인잡의 주제는 '우리 미래를 바꿀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