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몫
생각이 많은 것은 상인가, 벌인가.
솔로몬이 모든 것의 의미와 끝을 바라보다가
허무함에 몸서리쳤듯,
많은 생각은 형벌일까.
허무에 닿기 전,
현재를 조금 더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으니,
상일까.
생각은
딱딱하게 얼어붙은 눈 위에서 타는 보드 같다.
너무 빠르고,
겁이 나며,
통제하지 못하면 그대로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그럼에도,
아픔을 딛고 일어서길 주저하지 않는다.
잘 다루게 되면 그것이 주게 될 각성의 황홀함을 알기 때문에.
생각은 벌이며 상이고,
아픔을 주는 동시에 즐거움을 준다.
이제는
이것이 나의 몫임을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