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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Oct 25. 2022

실패를 반복하더라도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자

2번의 Pivot을 통해서 발견했던 소중한 우리의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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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초기 팀이 완성이 되고,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풀어줄 서비스를 찾는데 몰두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점은 "자산 불균형의 해소"였다. 이를 해결하고자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구상하였고, 




첫 번째 고민했던 방향은 우선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서민층이 고액자산가와 같이 재무 설계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안된다는 상황을 우리는 확인하였고, "스스로가 재무설계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선택했던 방향은 '부동산 Self 설계' 서비스였다. 증권 및 펀드 투자에 대한 서비스들은 증권사와 금융사에 많이 배포가 되어 있고, 이들과의 차별성 및 경쟁우위를 가져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의 증대를 보다 안전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장기 투자로 바라볼 수 있는 부동산을 주제로, 메모, 추천 서비스 등을 포함하여, 서비스를 구상했다. 우리의 첫 사업계획서를 만들어가면서, 서로 간의 아이디어를 다져갔고, 사업계획서의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서 서로 갑론을박하며, 열띤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다. 



(출처 : 부동산 Self 설계 서비스 사업계획서 중 일부 발췌)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해서 사업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메일로 Test를 진행하기로 한다. 해당 서비스의 첫 타겟층이었던 "열광적인 부동산 투자자(우리끼리의 명칭이었고, 자산 규모, 부동산 관심 등의 지표를 형성하여 타겟층을 정의하였다)"를 대상으로 Test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유명 부동산 커뮤니티의 사용자들의 이메일을 가내수공업으로 2~3일 동안 수집하였고(지금이었으면 크롤링으로 훨씬 쉽고 간편하게 수집할 수 있다), 이메일 광고에 대해서 법을 공부하며, 법률적인 이슈를 피해 해당 이메일 List에 우리 서비스에 대한 홍보 및 전환율 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전환율 3%도 안 되는 끔찍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물론 지금 다시 이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러한 지표가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해보고, 3%의 소중한 우리의 타겟층 분들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리 서비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사용자들에게 물어보며 더 도전을 해봤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미숙했고, 두려움이 컸다. 그 당시 우리가 작성한 사업계획서에 대해서 서류에서부터 통과하지 못했고,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부동산 DATA 및 개인의 자산 DATA를 수집할 수 있는 기술 또한 없었기에, 해당 서비스는 추후에 기능으로 붙이자는 의견에 힘 입어 첫 사업을 Pivot하게 된다.




두 번째 고민했던 방향은 실제 우리가 쉽게 개발할 수 있는 방향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한 번의 실패가 있었다 보니, 우리 팀의 사기는 조금 떨어진 상황이었고, 우리는 다음 프로젝트를 위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Agile이라는 방법론이 있는데, n주 정도 되는 스프린트 기간 동안 빠르고 집중도 있게 제품을 만들고 테스트하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 이미 적용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쉬는 시간 동안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서 너무 무모했었나 하는 생각에 스타트업 바이블들을 읽으며 학습했고, 그중 하나인 "Lean 시리즈"를 학습했다.


Lean 시리즈들을 학습해보니, 앞선 부동산 Self 설계 서비스의 경우, 더 빠르게 상품을 출시해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지만, 부동산, 자산 Data를 모으는 데에 기술적으로도 부족하고, 이러한 Data들을 분석하기 위한 유의미한 Data를 모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보였다.


(출처 : 금융 PT 서비스 사업계획서 중 일부 발췌)


그렇기에 보다 쉽게 설계 및 개발이 가능하며, 우리가 해결할 자산 불균형의 해소를 도와줄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쉽고 빠르게"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강점에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주변에 금융업 종사자들이 많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회초년생들과 금융업 은퇴자들을 매칭 시켜주는 '금융 PT' 서비스를 구상했다. 스터디한 내용들 중, 중요하게 바라보았던 유저 심리학과 유저 인터뷰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상한다.


이에 대해서 Why 사회초년생들은 자산관리를 못하고 있을까?를 관점으로 내부에서는 "금융 심리학 공부"외부에서는 "금융업 종사자들(PT 공급자)과 사회초년생들(PT 수요자)에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현재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단계에서 다른 서비스로 Pivot을 진행한다



외부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는 모수가 적다는 것과 더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내부에서 금융 심리학을 공부하다 보니, 행동경제학이 반영을 보다 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찾게 되었다.




세 번째 고민했던 방향은 실제 사용자들의 소리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금융업 종사자들과 사회초년생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소리는 "돈을 관리하는 측면보다는 돈을 모으는 단계에서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출처 : 자산 축적을 위한 사업계획서 중 일부 발췌)


기존 부동산과 금융 PT 서비스의 경우에는 국내의 특수성이 있었기에, 해외사례를 찾기 어려웠으나, "돈을 모으는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필요한 서비스이기에, 우리는 이에 대해 해외 사례를 리서치한 결과, 아직 우리나라에 도입되지 않은 해외 성공 사례들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저축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특수성 및 기존 인터뷰를 했던 내용들을 필두로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서비스를 설명할 사업계획서를 기반으로 우리의 수요자가 될 사회초년생 2~3년 차에게 설명한 결과, 반응이 좋았고, 그동안 뚫지 못했던 지원사업들도 뚫어내며,


타겟들과 심사위원들에게 만족도를 얻은 해당 서비스로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뚫어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 때는 자신감이 가득했으나, 이후 더 많은 난관들에 부딪힐 예정이다)




이때 당시에도 중간중간 이야기를 했지만, 이제 와서 보면 더 해봤어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마지막에 선택한 사업의 경우에서도 고객들의 반응을 보며, 사업성을 판단한 것은 너무나 잘한 판단이었으나, "이때 더 사용자들을 빨리 모아서 인터뷰를 해보면서, 기능을 더 많이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고려했어야 했는데"하고 후회를 했지만, 그때 당시 최선의 선택이었다.


사업 초보들끼리 모였으니까,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했던 시기였다. 기존에 여러 대회에서도 수상을 했었기에, 공모전 수상처럼 하면 되는 줄 알았으나, 창업을 통한 지원사업은 그 규모부터 시작하여, 처음 겪는 사회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다수의 낙방을 거쳤고, 그때마다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으며, 나는 이러한 과정에서 당연히 불안함이 있었다. '상반기에 취업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가', '나에게 창업은 안 맞는 것인가'하는 여러 고민들을 했던 시기였다.


결론에 도달했던 내용은 "포기할 거라면 완벽하게 더 노력해보고 포기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한 다짐 속에서 3~4개월의 노력 끝에 겨우 하나의 난관을 넘을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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