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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Oct 24. 2022

개발자도 없는데, APP을 만들겠다고?

20대에 꼭 나는 창업을 시작했어야 했나 보다 - 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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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씀드리자면, 개발자가 팀 내에 있고 없고는 사업 초기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검증하기 전에 말이다. 사업성을 검증하기 전에 개발자를 구하려고 더 노력하고, 비용을 지불할 거라면 먼저 사업성, 시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을 우선시했으면 좋겠다.


사업을 검증하고 본격적으로 그로스를 할 시기에는 개발자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팀에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또 필요하긴 할 것이다. 당위성을 살려야 하니 말이다.)


이번 이야기는 이러한 깨달음이 없었던 그 당시의 상황을 기준으로 작성할 예정이다.





우리 팀은 조잡했다.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지만, 내부에 전문 개발자가 없었다. 내가 개발을 할 수는 있었지만, Web의 Front-end만을 조금 개발할 줄 아는 수준이었고,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던 우리에게 이러한 작은 능력은 실질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개발을 조금이라도 학습하면서 해왔고, 아직 20대에 불과하기에 앞으로 있을 어떠한 상황에서 쓰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꾸준히 노력을 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현재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내가 강의를 처음 시작했던 3~4년 전부터 지금까지 "APP을 만들고자 하는데, 직접 개발을 배워야 할까요?"라고 고민하던 대표님들이 많았는데, 직접 개발을 아시는 게 서비스에 대한 구성이나, 개발자분들과의 협업 시 대표에 대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조금씩이라도 배우시는걸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출처 : Anyword)


또한 당시 우리의 사업에 대해서 확신을 할 수가 없기에, 멘토링을 많이 받았었고, 멘토링 시 받았던 피드백은 내부에 개발자를 두어야 한다는 내용이 다수를 차지했었다.


(이 내용은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초반에 사업성 검증을 안 한 상황이라면, 사업성을 검증하는 것이 1순위이지,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이 1순위는 아니다, 개발자가 없이도 LMF 테스트 등으로 충분히 시장성이 있는지 등부터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게 정답이 될 수는 없지만, 우리의 방향성을 잡고 가설을 검증하는 지표가 된다.)


우리는 모두 창업에 초보였기에 멘토링 시 받았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우리는 전문 개발자를 채용하고자 노력했다. 당시 지원사업을 받은 것도 없었고, 자금도 없던 우리 팀에 참여를 해주실 개발자분이 있을 리가 없었지만, 우리 팀에서 부족한 부분은 그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유비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던 지인의 지인 개발자분을 삼고초려를 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직 아무것도 없었던 우리 팀을 믿고 참여를 해주신다.


이때 우리가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목표의 일치화"였다고 생각한다. 인건비 등에서 큰 이익을 못 드리는 기업이었기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 즐거움과 동기부여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이를 목표화를 시키는데 큰 공감을 해주셨고, 함께하셨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개발자의 팀원뿐만 아니라, 전체 팀원에게 부합하는 요소인 것 같다.


기존의 기업에서의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계실 때쯤 우리는 본격적으로 사업 검증을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어렵게 모셔왔는데,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이 드시지 않도록 더더욱 노력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시기는 바로 맞출 수 없었고, 2주 동안은 사업 검증을 함께 고민해주셨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의 과정부터 함께해주신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었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할 때, Why의 측면에서 함께 고민을 해주셨으며, 다양한 의견들을 전달해주셨다. 더 나아가 개발자 분이 계신다면 서비스의 기획뿐만 아니라 그로스 하는 단계에서는 Team에 전문 개발자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요소가 된다. 빠르게 테스트하면서 수정 보완할 수 있고, 든든한 아군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최종적으로 우리가 3개월 만에 지원사업을 처음 받을 수 있던 요인도 내부에 전문 개발자가 있다는 요소로 당위성을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원사업, 투자의 선정에 있어서 당위성의 요인은 팀이 큰 요소를 차지하고, IT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서, 전문 개발자는 그 요소가 된다)


그렇게 우리는 3개월 동안 삼고초려한 끝에 10년 차의 전문 개발자분도 팀원으로 요청을 드리며, 최종적으로는 문과 3명과 개발자 1명의 팀이 완성된다.




저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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