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비로 한 달 월급을 다 써버렸다.

by 예가체프

집에 가만히 있으면서도

월 50만 원은 족히 버는 내가 괜히 쏘다녀서

최근 며칠 사이,

차 수리비로 30+25=55만 원을 홀라당 날려버렸다.

한 달 월급을 다 써버렸다.


내 차 생겼다고 좋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날,

아이 태권도장의 지하주차장을 내려가다

도어 아래 부분을 연석에 심하게 갈아버렸다.


4월 4일



일주일이나 미루다가 드디어 수리를 맡기고,

예상 수리 완료일보다

하루 당겨진 월요일에 차를 다시 받았다.

그런데...

바로 그 주 수요일에 또 사고가 났다.





이번에는 도로 가에 설치된 U자 쇠봉을 박았다.

(자세한 사고 경위는 다음 연재 글에 쓸게요 ㅠㅠ)



파손 부위가 생각보다 컸고,

운전을 다시 하는 게 두렵기도 했다.

허나... 이미 나는 불편함이 해결된 상황에 빠져 있었다.


내 의지대로,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 좋다.

소중한 내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좋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어 좋다.

신랑의 고마움을 느끼며 드라이브시켜 줄 수 있어 좋다.

고요한 바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책이 잘 읽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사고가 난 지 딱 일주일 되던 날,

같은 시간 대에 같은 도로를 달려 나갔고

사고 현장을 무사히 지나왔다.


편도 25분 거리를 초긴장 상태로 운전하고

볼일 보고 또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니,

목과 어깨가 너무 아프고 피곤이 몰려와

초저녁부터 단잠에 빠지긴 했다.


사고는 한순간이고,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기에

도로에 차를 몰고 가기로 마음먹었다면

나의 안전, 너의 안전을 위해

실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아야겠다.


차 수리비로 한 달 월급을 다 써버리긴 했지만...

단골이 되면 안 되겠지만...

이번 기회로 외형 복원 / 정비, 수리 / 업종 별로

좋은 업체를 알아두게 되어 든든했다.

이 정도면 어떤 문제, 어떤 사고에도 충분하다!



차를 압수하겠다 신랑은 친절히 업체를 알아봐 주고, 수리비를 입금해 주기도 했다.





이번 스토리는 해피엔딩,

초보운전 탈출기는 컨티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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