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벚꽃 드라이브 갈까?

by 예가체프

운전은 항상 그의 몫이었다.


친정 가는 길은 장거리인지라,

아주 가끔 내가 운전대를 잡기도 했지만

'나는 아직 잘 못하니까, 오늘은 좀 피곤하니까'라는

핑계로 그조차도 피하기 일쑤였다.


신랑도 피곤할 텐데,

못하면 잘하려고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일말의 생각과 마음은 있었지만

당연히 다 해주는 신랑이 있으니,

그 생각과 마음은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내가 차를 사고 벚꽃 봄바람이 불자,

그를 위해서도 운전을 좀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운전하기는 싫어하면서도,

차를 꼭 사고 싶었던 이유가 궁금하신 분은 클릭)



"오빠, 벚꽃 드라이브 갈까?"



"와이프가 운전하니까, 이렇게 편하고 좋네."


운전 못 한다고 잔소리하거나,

운전 안 한다고 구박 한 번 하지 않던 그가

조수석에서 아주 함박웃음이다.

사진도 참 열심히 찍는다.



비록 나는 초보 운전이라 긴장을 바짝 한 상태지만

모습이 그리 얄밉지는 않다.

같은 벚꽃 드라이브 코스인데

매년 조수석에서만 보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나도 좋다.





내년에도 내가 벚꽃 드라이브 시켜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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