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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가체프 Feb 01. 2024

2학년 선생님과 상담 때는 이 말을 하지 않을게요.

초등학교 1학년 학기 말 상담을 하고 깨달은 1가지


끌림의 법칙이다.

사랑받은 아이는 사랑을 끌고
미움받은 아이는 미움을 끌어당긴다.

엄마 냄새 법칙이 우주의 법칙이다.


<엄마 심리 수업> 윤우상 지음_p 21



나의 하나뿐인 쪼꼬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1학기 초반 4월 상담 때, 담임 선생님께서

"oo는 사랑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요."  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얼마 전,

2학기 말 상담 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oo이가 너무 예쁘고 좋으시죠?"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는 이 말을 듣고,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허나, 사실...

내 마음을 관통한 첫 감정은 당혹감과 부끄러움이었다.



학기 초에는 학교 생활에 적응을 잘할런지

믿음보다는 걱정과 불안이 있었고,


학기 말, 2학년을 앞두고는

내가 모르는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닌지

캐내보겠다는 심정으로 상담에 임했다.



그런 와중에도

하루하루 차곡차곡

사랑의 마음이 쌓여가고는 있었나 보다.



아직은 그나마

엄마 냄새의 여운이 향기로운가 보다.




2학년 상담 때는 굳이

'우리 아이가 어디가 부족한 건지,

나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지' 먼저 말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면 한다.



새 학기를 앞두고

믿음의 향기, 사랑의 향기가 짙게 배인 엄마가 되고 싶다.






담임 선생님의 눈에 비친 아이의 모습을 잘 새겨듣고,

필요한 부분에서는 같이 보완해 가야겠지만 말이다.



아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쳐다보는 대신에
아이를 보고 있는 엄마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

내가 지금 아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아이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훈련이다.


<엄마 심리 수업> 윤우상 지음_p 34



생각해 보면...

아이가 못 미더운 그 마음은


어릴 적, 부모님이 바쁘셔서

혼자 거의 모든 걸 해내야 했던 어린 나를

챙겨주고 싶은 그 마음이 변질된 거 같다.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조차 말할 수 없었던 

자그마한 여자 아이를 깊이 안아준다.



덩치 크고 해맑고, 독립적인 성향인

지금 내 눈 앞의 아이는 이 아이 자체로 대해줘야지!



닮은 구석이 많지만 나와는 다른 존재,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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