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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가체프 Feb 08. 2024

물론 모든 걸 다 줄 수는 없지만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엄마가 건물주가 아니다 보니 아이의 제대로 된 독립과 직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무슨 일을 하게 되더라도 어느 정도 학교 공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사고방식 또한 바꾸기가 힘들다.



나도 그렇게 살았고, 신랑도 그렇게 살았고, 다들 그렇게 열심히 사는 거지 싶다가도 아이가 짠하다.



작년 <서울대 삼 형제의 스노볼 공부법> 책을 읽다가도 그 노래가 생각났고, 요즘 <대한민국 교육 키워드 7> 책을 읽으면서도 그 노래가 떠올랐다.



한때 신랑에게 자주 들려주었던 그 노래를, 이제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에게 불러줘야겠다.





촐랑촐랑 노는 게 마냥 좋은 나이, 1학년을 무사히 잘 마치고 오늘 방학식을 한 아이, 해맑게 교문을 나서는 내 아이를 우선 꼭 껴안아주고 말이다.










지아 <물론>



가진 게 그리 많진 않아

어쩌면 많이 부족할지 몰라

가끔 나와 다투기도 하겠지만 음..


주위를 둘러보면 네게 나보다 좋은 사람 많겠지만

널 사랑하는 맘 난 그것만큼은 자신 있는 걸


내리는 비를 막아 줄 수는 없지만

비가 오면 항상 함께 맞아 줄게


힘든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함께 할게 물론 모든 걸 다 줄 수는 없지만

작은 행복에 미소 짓게 해줄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 돼줄게 언제까지나.



세상이 그리 쉽지 않아

몇 번씩 넘어지곤 할지 몰라

꼭 잡은 두 손만 놓치지 않고선 함께 가면 돼


내리는 비를 막아 줄 수는 없지만

비가 오면 항상 함께 맞아 줄게


힘든 일이 있어도 기쁜 일이 있어도

함께 할게 물론 모든 걸 다 줄 수는 없지만

작은 행복에 미소 짓게 해줄게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 돼줄게 언제까지나..



KCM & 지아 <물론>



얼마 전 읽은 <엄마 심리 수업>과도 묘하게 통하는 이 노래, <엄마 심리 수업>의 구절을 되새기며 육아의 방향을 다잡아 본다.








내 아이가 밖에서 실패하고 절망할 때,
상처 입고 아파할 때,
"괜찮다" 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부모,
그게 진정한 부모 아닐까?

<엄마 심리 수업> p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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