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림자의 노래 2]3-6예까테린부르크 피의 사원

제3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자작나무 좀비 - 퇴직자의 세계 단체배낭여행

by 초이르바

8마침표는 마침의 표식.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마침표,

황후와 아들 하나, 딸 넷은 쉼표 섞인 마침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황제의 부인이 이름을 남긴 여인의 도시,

예까테린부르크는 또 하나의 마침표.

큰 사원 옆 피의 사원이 하늘을 찌르는 것은

마침표의 절규.

짜르는 군사들 사이를 걷고

아이와 아내를 바라보며 카메라를 응시했으리라.

대관식 속 귀족은 카메라 앞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 몸을 감싸던 보석들은 지금은 녹슬지 않았을까.

일곱 가족 중 여섯은 마침표.

가족의 일상을 담은 그림들,

함께 웃는 가족사진,

하나는 쉼표로 전설이 되어 아직도 떠돈다.

물놀이하는 그림 속 아들의 모습,

쉼표에게는 아직 마침표일 수 없다.


그러나, 물놀이는 끝내 쉼표이면서 마침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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