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자작나무 좀비 - 퇴직자의 세계 단체배낭여행
8마침표는 마침의 표식.
제정 러시아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는 마침표,
황후와 아들 하나, 딸 넷은 쉼표 섞인 마침표.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
황제의 부인이 이름을 남긴 여인의 도시,
예까테린부르크는 또 하나의 마침표.
큰 사원 옆 피의 사원이 하늘을 찌르는 것은
마침표의 절규.
짜르는 군사들 사이를 걷고
아이와 아내를 바라보며 카메라를 응시했으리라.
대관식 속 귀족은 카메라 앞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들 몸을 감싸던 보석들은 지금은 녹슬지 않았을까.
일곱 가족 중 여섯은 마침표.
가족의 일상을 담은 그림들,
함께 웃는 가족사진,
하나는 쉼표로 전설이 되어 아직도 떠돈다.
물놀이하는 그림 속 아들의 모습,
쉼표에게는 아직 마침표일 수 없다.
그러나, 물놀이는 끝내 쉼표이면서 마침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