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자작나무 좀비 - 퇴직자의 세계 단체배낭여행
러시아의 뿌리는
바이킹의 한 갈래, 루스인.
862년, 노브고로드 루스의 나라.
기원전도 아니고, 겨우 서기 9세기.
러시아인들은 동슬라브인,
목소리의 색이 다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같은 피, 같은 조상,
그들은 한 조상이라서 싸우는가,
아니면 다른 나라라서 싸우는가?
끼예프의 블라디미르,
정교회를 국교로 삼고 친형을 죽인 자.
후세에 성인으로 떠받든 나라.
끼예프가 무너질 때,
몽골 비위를 맞춘 모스크바 대공국.
1480년 해방,
이반 뇌제는 루스 차르국을 선포한다.
로마노프 왕조의 얼굴로 개혁을 외치고
스웨덴 포로였던 여인 예카테리나 1세는
여제가 되어
러시아에 큰 그림자를 펼친다.
예카테린부르크는 여자 황제의 도시.
러시아는 표트르의 땅이자, 예카테리나의 나라다.
1918년, 소련.
1991년, 해체.
그리고 다시,
영광을 찾아 고함을 지르며 총칼을 든다.
한때 유럽을 부러워하던 귀족들,
이제 유럽을 짓밟는다.
도모스트로이, 16세기의 낡은 가족법.
“남편이 아내를 회초리로 때려야 건강해진다.”
그 믿음 속 러시아는
이제 세계를 향해 회초리를 든다.
러시아는
보드카로 겨울을 버티고,
얼음을 깨고 스스로 물속에 들어간다.
깊이 깊이 고함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