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부 남인도, 힌두 사원과 성당과 교회의 공존-해찰 퇴직자의 세계 여행
차창 밖 남인도는 야자수 숲이 출렁이는 바다,
인도양과 아라비아해와 벵골만이 만나는 인도 최남단 깐냐꾸마리,
성당과 힌두 사원이 솟아
신들이 공존하는 평화의 땅.
수영으로도 갈 수 있는 앞섬 비베카난다 동상,
송곳처럼 남부에 기대를 꽂아
위쪽 넓은 인도를 하나로 모은다.
유럽의 문물과 인도의 정신을 묶어 하나,
예수와 비슈누,
어슬렁거리는 소와 더위에 늘어져 자는 개,
두리번거리는 여행객과 바쁠 것 없이 걷는 인도인들,
모두 하나, 하나의 뿌리.
하나가 잎이 되고 열매가 되어
같은 가지에 다른 종을 접붙인 나무처럼
서로 다른 맛, 그러나 하나의 맛을 맺는 열매.
인도의 송곳, 비베카난다.
하나로 모여 뭉치는 소용돌이를 보라.
뿌리로 모이는 하나를 보라,
깐냐꾸마리의 돌섬, 돌 동상, 비베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