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용기
- 생각의 발단
좋아하는 걸,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알고 나서 그것을 일로 만들기까지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은 이들이 대부분 성공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 결심에서 실천으로 옮기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생각이 단순할 필요가 있다. 너무 깊은 고민과 상상은 오히려 독이 되어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채로 좌절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끝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보며 한탄하고, 비관의 굴레가 쳇바퀴처럼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 계획을 너머 실천으로
어쩌면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앞뒤 보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실천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나의 신조 중 하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실패하는 게 더 낫다”였다. 그 신조 덕분에 나는 어렸을 때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실패의 맛을 많이 맛보기도 했다.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 마주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그냥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이다. “쟤는 저것도 못하는 애”라고 할까 봐에 대한 두려움은 정말 어마어마한 늪이다. 하지만 막상 실패를 하면 사람들은 관심이 별로 없다. 오히려 내가 스스로의 한계에 마주해 맛보는 좌절이 더 크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작은 책방을 시작하기 전, 그 미래를 너무 깊이 고민하고 계산했다면 이 여정은 결코 출발하지도 못한 채 저물었을 것이다.
- 실패의 친구는 성취감
내가 처음 실패를 맛보았을 때, 그 경험에서 남은 가장 큰 열매는 성취감이었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그 도전의 맛을 본 순간 나는 나 스스로를 마주하며 성장한 셈이다. 지금까지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나의 벽에 부딪치고, 또 그 벽을 스스로 깨뜨릴 때마다 드는 깨달음이 있다.
이제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
그 깨달음은 절대 남이 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진 용자가 된다. 아마도 내가 이걸 처음으로 알게 된 건 초등학생 때였을 것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건 아직도 실패가 두렵고, 도전이 어렵다. 단지 그 두려움을 밟고 넘어서면 나오는 거대한 성취의 맛을 알고 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 그리고 등장한 무기력
시간이 흐르고, 실패도 성공도 어느 정도 맛보았을 때 나에게 찾아온 건 무기력이었다. 어쩌면 무기력이라는 말로 포장한 비겁함일지도 모른다. 언젠가부터 “내가 이걸 노력해서 시도했을 때 어떤 기쁨과 행복을 느낄 지도 알고, 설사 실패했다고 해도 딱히 잃을 건 없지만 굳이 노력하고 싶진 않아”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오만한 생각이지만, 이런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는 이제 걷잡을 수가 없다. 많은 것이 귀찮아지고, 행동하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를 상상부터 해보는 버릇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모든 세상의 흐름이 그렇듯이 현실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절대 다르게 흘러간다. 그것마저 안다는 오만함이 나를 지배해 버리는 상태가 되자, 정말로 나는 생각 덩어리가 되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배움’이 있다. 배움도 일종의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의외로 배움은 도전보다는 경험에 가깝게 느껴졌다. 도전이 두려워졌을 때 나는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배우기 시작하자, 신기하게도 또다시 도전이 하고 싶어졌다. 나에게 쌓인 지식을 더 키우고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진 것이다.
-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
도전과 실패, 때로는 성공을 맛보며 내가 느낀 건 결국 내가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음 선택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패를 단지 이루지 못한 아쉬움과 후회로 여기느냐, 아니면 나에게 생긴 하나의 경험치로 여기느냐는 정말로 나의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한번 실패한 경험은 이제 그 과정을 알았으니까, 잘 활용해서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된다. 심지어는 그 실패가 실패가 아닌 게 될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안 됐을지라도, 못 했을지라도, 크게 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 될지 그건 알 수 없는 일이니까. 그러니까 실패를 실패로 두지 않고, 결국 성공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굴하지 않는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보면 역시 세상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도 어렵다. 새로운 걸 시도하는 게 어렵고, 생각한 일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 어럽고,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을 도전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오랫동안 어려움에 매여있더라도, 어느 순간 마음먹으면 내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있다. 언제나처럼 그 믿음에 매이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